안녕하세요.「다문화인식개선4.0」

▲ 베트남 이주여성 강사 및 사회복지사 장지영 님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117만명이었고 2019년 기준 25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 하다고 한다. 이러 추세라면 10년 후인 2030년이면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국내 체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가 2027년 5,193만명 최고점을 찍고 줄어든다는 분석과 함께 15세 이상 65세 이하의 생산 가능한 인구가 2027년 기준 3,508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2030년에는 국내 인구의 약 8%, 생산가능인구의 약 12.5%인 8명중 1명은 외국인으로 한국 사회가 구성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2018년 기준 다문화가구원의 수를 100만8천명으로 보고 있으며 다문화 2세를 약62만명으로 다문화이주여성 35만명, 기타 4만명으로 파악한 자료를 토대로 하고 증가중인 국제결혼을 감안하고 다문화 2세, 3세를 고려하면 2030년에는 다문화 인구의 구성비는 매우 커질 것이고 국방,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의 참여율과 기여도의 비중이 증가하고 그 중요성도 높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그림1, 한국 총인구와 인구성장률(출처, 통계청)>

▲ <그림2,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이(출처, 통계청)>

▲ <그림3, 다문화가구원 구성 (출처, 통계청)>

세계적으로 유럽의 신대륙발견으로 인한 이민의 역사를 보면 다문화의 역사는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불과 20년전 쯤하여 세계화 시대에 들어섰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 시점부터 대두된 한국 내 고학력과 고임금으로 3D업계에서 부터 인력난 문제와 국제결혼 분위기가 일면서 사회의 구성원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으로 지금도 외국인의 국내 유입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사회 구성원의 변화에 맞추어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및 뜻있는 사람들은 일괄된 방향으로 다문화 인식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정책을 펴 왔고 그 산물로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관이 신설되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사회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1970년대부터 등장한 다문화주의(多文化主義, multiculturalism)는 "사회적 소수집단의 정체성과 문화적 이해를 공공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인정하려는 일련의 흐름"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을 장려하는 생각이나 정책을 말한다.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단일한 민족 국가들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문화를 서로 인정하고 교류하기 위해 여러 문화를 존중하고자 취지로 여러 유형의 이질적인 문화의 주변 문화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유다문화주의에 맞춰 급속히 통합되는 현대 세계사회에서 여러 국가의 문화를 자유롭게 접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세계화로 인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노동자 및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다문화주의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민족마다 다른 다양한 문화나 언어를 단일의 문화나 언어로 동화시키지 않고 공존시켜 서로 승인ㆍ존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상ㆍ운동ㆍ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고 홍보와 교육을 통해 안정된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우리다.

하지만 2020년 현시점에 다문화 지역사회의 이면을 본다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3D 업종의 인력난이 상당부분 해결되어 우리사회의 고질적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결하였다. 대학은 부족한 입학생을 유학생으로 채우고 있다. 나아가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세계화에 보급하는데 순항 중이다. 국제결혼은 지역사회에 활력이 되어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도서지역등에 새로운 활력이 되었고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도 있어 국가차원에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사회적 차별이 심화되어 일자리에 대한 내국인과 외국인의 보이지 않는 경쟁과 장벽 나타났고 다문화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계층의 차별과 거부하는 현상이 사회적 편견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아직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욕설과 임금 문제 및 악의적 행정 적용으로 발생하는 다툼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대학의 학생감소에 따른 폭발적 유학생의 증가는 언어적 장벽으로 인한 학업적 문제도 대두 되었고 아르바이트의 급여문제 및 대학 기숙사 이탈 등의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가족구성원인 경우 한국 국적을 가진 귀화자이거나 다문화2세로 한국인이지만 존종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피부색으로 인해 홀대 받거나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종종 볼 수 있고.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한국국적자로 모국보다 한국에서 거주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스스로 한국을 고향으로 인식하며 살아도 여러 가지 부당한 대우는 여전하다.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도 한국 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장벽으로 막고 있는 것도 여러 외국인들의 목소리다.

마지막으로 결혼이주여성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우리가 다문화인식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에 사회적 인식을 요구해 본다.

A는 결혼이주여성으로 보기 힘들게 계약직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되었다. A는 한국국적 귀화자이고 모국보다 한국 거주기간이 길어 스스로도 한국인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에서는 그런 A를 신기해하며 쳐다보는 시선들이 있었고 한국인 공무원 B씨로부터 급여가 B씨와 동일하다는 등 첫날부터 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B씨가 사는 3억대 아파트에는 다문화가정과 다문화2세는 살지 않는다는 다문화가정은 가난하다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보이지 않는 편견을 느꼈다고 한다. 팀 회의 참석을 배제하거나 사소한 일상에 따돌림 등 공무원 사회에서의 다문화 인식을 크게 느꼈으며 B씨로 받은 수개월의 차별적 대우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하니 정부가 추진하는 다문화주의 정책과 사회구성원인 공무원이 피부에 느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식에는 아직도 매우 부족하다고 본다. A씨는 현재 공무원 생활을 접고 지금은 다문화인식 개선을 절실히 느끼고 관련 일을 준비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다문화 인식개선에 대한 논의에 앞서 다문화 사회 구성원이 외국인, 귀화자, 다문화 2세에 대해 행해지는 텃새를 심하게 부리거나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기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몰상식한 B씨 같은 일부 사람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름을 차별로 대해서는 안 되며 차별이 인권을 침해하고 정신적 폭력까지 행하면 더욱 안 된다. 다름은 끌어안고 포용할 수 있는 배려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책이나 정책 홍보 또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간의 인간에 대한 기본적 배려의 마음이 다문화주의를 통한 바람직한 세계화의 시작이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