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디지털 복지 준비해야 한다

▲ 충북연구원 황명구 연구위원

시내버스를 타면 남녀노소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화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어 놓고 있다. AI 와 빅데이터, 로봇 등에 대한 상상이 현실화 되면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일상생활은 비대면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화 되어지고 있다. 또 사회적거리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인간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노인, 장애인 등임 입증되었다. 대면 서비스가 기본인 사회복지기관은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느끼며 괴로워 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같은 위기의 감염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항상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경험은 사회복지계에게 4차산업혁명시대 대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했다. 4차 산업 혁명시대는 초연결성, 새로운 공동체, 다원화와 개인화, 새로운 삶의 기준 등의 복지이슈가 등장 할 것이라고 한다. 복지에 있어서 4차산업혁명시대는 기회이면서 위험 요소가 많다. 취약계층의 서비스 접근성은 확대되나 인터넷으로부터 소외된 집단의 배제가 심화될 것다. 또 정보의 풍요가 오히려 사회복지실천에 필요한 선택과 집중을 방해 할 수 있다.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인간관계를 기반한 공동체가 확대되고 지역내 공간활용 재편으로 공동체 구축이 용이하다. 반면 분절화 되고 원자화되어 소외되는 개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간다운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중요해지고 인간다운 삶의 질 개념이 물질적이 아닌 정신적 풍요 측면에서 강조될 것이다. 일자리의 양극화가 소득 양극화를 초래하여 불평등한 사회가 심화되면서 삶의 의미도 위험할 수 있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시대는 복지계에 기회가 될수도 있고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복지적 관점에서 기회를 행복으로 바꾸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기업은 굴뚝기업에서 온라인 기업까지 모든 기업이 디지털화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만들려고 한다. 우선 서비스의 중요한 경험을 특별관리한다. 헬스케어 경험, 공공서비스경험, 브랜드경험, 제품경험, 임직원경험, 고객경험 등 특정 업무를 디지털 관리한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들을 축적하여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제공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사회복지에 적용한다면 상담(욕구 파악) → 프로그램(서비스) 개발 → 실행(적용) → 평가 → 피드백의 과정을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IT 기술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프로그램을 4차산업시대에 맞도록 개발 – 전환 -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여가 문화 프로그램, 사례관리, 심리 정서 지원 등에 활용됨을 의미한다.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코로나 19는 복지계에 중요한 의미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정부와 자치단체는 디지털 복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을 디지털화시켜면서 사회복지현장을 정책으로 주도해야 한다. 이에 사회복지계는 다양한 욕구의 시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 디지털 정보격차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아니면 복지현장에서 디지털 격차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저소득층의 정보격차는 이미 심각하다. 젊은층은 은행을 가지 않고도 핸드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만 노인은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설연휴 기차 예매율이 온라인은 93%, 오프라인은 7%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노인과 장애인은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디지털디바이드는 세대간 격차를 심화시켜 세대간 갈등을 부축이고 있다.

충청북도와 자치단체는 디지털복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사회복지기관에 대한 디지털 수요 파악을 통해 필요한 장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 기관은 디지털 복지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다양한 서비스를 디지털 소외계층에 맞추어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자원개발을 통해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