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취약계층을 위한 농식품바우처 도입해야

                                                                               충북연구원 김미옥 연구위원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고 일자리가 감소하여 취약계층의 생계 및 식품섭취 어려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약계층의 아동들은 학교의 휴교로 급식을 먹을 수 없어 아동과 청소년의 계층 간 영양섭취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우리나라 소득 1/4분위 취약계층의 식품불안정율은 약 10%에 달하고 영양부족 자분율도 20%가 넘어 식생활 보장이 위험수준에 있고, 식생활 관련 질병의 발병율도 높아 이들 대상 식생활/영양 지원 프로그램의 보강 및 확대가 시급하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1조 9천억원의 예산이 취약계층 대상 식품지원에 투입되고 있으나 이 중 80%가 현금보조 형태로 지원되어 농식품 소비 증대 및 영양/건강 개선효과가 미미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취약계층의 영양섭취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식품바우처 시범사업을 세종특별자치시, 경기도 화성시, 경북 김천시, 전북 완주군 4개 지역에서 시범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을 더 투입하여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농식품바우처 사업은 취약계층 1인 가구 한 달 기준 4~6만 원 상당의 과일, 채소, 쌀, 계란, 우유, 육류 등 현물을 구입할 수 있는 전자카드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근에는 온라인 구입도 가능하게 지원되고 있다. 농식풉바우처 사업은 농식품 소비 증대 및 취약계층의 영양/건강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와 대상자 선정, 효율적인 농식품 공급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충북의 복지, 농업, 행정의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여 충북 취약계층을 위한 충북형 농식품바우처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책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