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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에 대한 미디어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며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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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16  2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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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에 대한 미디어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며

 

 

 

   
▲ 최유경 (LG청주어린이집 교사)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로 우리나라의 입양 아동 수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2020년 국내 입양아동수는 260명이다.

일각에서는 입양 아동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입양특례법을 꼽는다. 입양특례법에 따르면 입양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아동의 출생신고가 필요하여 정식적인 입양 절차를 꺼리게 된다. 또한 입양 상담과 서류 제출, 심리검사 및 교육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복잡하고 긴 입양절차에 지쳐서 포기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입양 감소는 입양특례법만의 문제가 아니라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장 크다고 본다. 대중매체들이 입양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입양 아동이 가정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지 입양부모가 대단한 일을 했는지를 강조하며 입양을 마치 자선행위인 듯한 모습으로 표현한다. 입양은 자선이 아니라 입양아동이 의지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 함께 걸어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과정이다. 그래서 가족의 삶은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병존하는 평범함을 그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 즉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인간극장과 같이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풀어내야하지만 이런 측면은 결여됐다.

뿐만 아니라 ‘남의 아이 데려다가 얼마나 잘 키우는지 보자’하는 미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도 눈에 뛴다. 이러한 시선은 가족구성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혈연주의’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대중으로 하여금 입양아동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뿐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하지만 학대부모, 가출, 유기 등으로 아동은 시설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미디어는 대중의 마음을 웅크리게 하며 아이들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입양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입양가족이 특별한 형태로 미디어의 소재가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날을 고대하며 더 많은 아동들이 혈연주의를 넘어 가정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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