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데일리  
오피니언칼럼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12.22  20:05:5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 충청북도곰두리체육관장안 종 태

프로불편러. 매사 예민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도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해서 논쟁을 부추기는 유난스러운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라떼는 ‘투덜이 스머프’가 대명사로 쓰였다.

사실 크든 작든 모임이나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할 때,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참 힘들기는 하다. 무엇하나 한번에 의견이 취합되지 않고 한번씩 더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가끔, 아니 종종 벌어진다.

그 순간 ‘아니~ 이 정도면 예전에 비하면 너무 좋아진거지, 지금 거기까지를 바라는 거는 너무 욕심아닌가?’ 하는 마음이 울컥하면, 진짜 꼰대 같지만. 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부정도 못하겠다.

또 당황스러울 정도로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람. 또는 다들 예스(yes)할 때, 혼자 노(no) 하는 사람들. 수업이 끝나 갈 무렵, ‘질문있는 사람?’이라는 의례적인 질문에 손 들어 질문하는 학생들도 따가운 시선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교수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수업 태도를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어떤 학생은 이미 반쯤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그 학생의 질문에 다시 엉덩이를 붙이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돌아보면 나 또한 때때로 그런 역할을 한 적도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내 의견대로 고분고분 따르기만을 바라거나, 내 기분을 맞추려 듣기 좋은 말만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아무말없이 앉아 눈치만 보는 회의만큼 답답한 순간도 없다. 심지어 진짜 화가 피어오른다.

어떤 기준에 정의롭지 못하거나 부당하다면, 작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만한 것이 있다면 누군가는 불편함을 무릅써야한다. 때론 주위의 따가운 시선도 감수해야할 것이다.

몰라서, 혹은 관심이 없는 침묵은 안타깝다. 굳이 나서면 귀찮아지기만 하니 못 본체하거라면 무섭다. 그 조직의 일원,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1/n만큼도 나누어지지 않겠다는 태도 아닌가.

차라리 투덜이 스머프가, 프로불편러가 낫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되돌아보니, 조금 불편해도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곱씹어보니 참 고마운 일이었다. 나를 비롯해 이 글을 보는 동료, 선후배, 이웃들이 더 나은 세상, 괜찮은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화이트 불편러’가 되기를 바래본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정의롭게 나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사람들의 공감을 사 여론을 움직이는 사람. 그런 화이트 불편러.

최인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청주시서원정신건강복지센터, 2022년 ‘코비드 시대를 맞이한 우리아이들’ 개최
2
주식회사 홍명품, 여성용 구두 1,427켤레 후원
3
청주시서원정신건강복지센터, 디저트 만들기(다도 프로그램) 진행
4
중증장애인생산품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일일점장 봉사
5
충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색동유치원 ‘희망 품앗이’행사 참여와 사랑의 후원금 전달
6
(주)CBN BIOTECH, 취약계층 위한 치약 500개 후원
7
충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예방 릴레이 챌린지 참여
8
한국전력공사 서산전력지사 보훈가족 위문품 전달
9
진천시니어클럽, 방가방가사업단 치매예방 교육 실시!
10
흥덕보건소, 장애인 방문재활서비스 운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665 (운천동)  |  대표전화 : 043-266-1031 ~ 2  |  팩스 : 043-266-103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117  |  등록연월일 : 2013년 12월 16일  |  발행인 : 윤성열  |  편집인 : 최인석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인석
Copyright © 2013 복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h88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