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과 #wethe15 캠페인

▲ 충청북도곰두리체육관 안 종 태 관장

지난 4월 20일은 법정기념일인 ‘제42회 장애인의 날’ 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대규모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려겠지만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상황으로 연기라는 진한 아쉬움을 갖게 되었다.

차별철폐의 날로 불리기도 하는 장애인의 날은 1976년 12월 16일 제31차 UN 총회에서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기념행사를 추진하도록 권장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의 발생을 예방하고 장애인의 재활과 보호를 목적으로 1981년 6월 5일 심신장애인복지법(현,장애인복지법)을 제정하고 당해 4월 20일을 ‘제1회 장애자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였다.

그러다가 1989년 장애인복지법을 개정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1991년 4월 20일에 ‘제11회 장애인의 날’이라는 첫 법정기념일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의 날로부터 1주간을 장애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장애 인식 개선사업을 진행하였다.

어느덧 제42회를 맞이하는 올해의 장애인의 날에는 장애 인식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글로벌 비정부기구인 국제장애인연합(IDA), 그리고 UN산하기구 등 20개 기관이 주관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을 위한 전 지구적 인권 운동인 #wethe15 캠페인에 우리나라도 참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wethe15은 장애인이 전세계 인구의 15%란 뜻을 가진 글로벌 캠페인으로 15%에는 자폐·지적·시각·청각·지체장애 뿐만 아니라 동등한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감각적·사회적·심리적 어려움를 가진 이들도 포함하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지난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캠페인 동참을 선언하고 지난 4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오후 7시부터 남산 N서울타워, 서울시청, 올린픽공원, 롯데월드타워, 부산 광안대교 등 우리나라 전국 랜드마크 15개소에서 #wethe15 캠페인을 상징하는 색상인 보라색 점등행사를 21일까지 이어서 진행하였다.

이러한 보라색 점등행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출범하여 지난해 8월 18일 30개 나라 125곳의 랜드마크에서 개최되었다. 테마 컬러인 보라색은 국제적으로 으로 장애인 사회와 연관된 색으로 활용되었으며, 사회통합과 실현 가능한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42회 ‘장애인의 날’과 ‘장애주간’을 맞이하여 #wethe15와 같은 인식캠페인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작은 일상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열고 함께 고민해 주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