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맞이하며...

▲ 청주보훈지청 보훈과 장효정

2015년의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5년을 끝마치는 겨울이 다시 돌아왔다. 큰 탈 없이 올 한 해가 마무리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만 이렇게 무탈한 한 해를 보낸 것에는 전선에서 고생하는 국군장병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겨울이면 늘 떠오르는 한 사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6.25전쟁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사건으로, 11월 23일 14시 34분 평화로운 섬 연평도의 하늘에 우레와 같은 포격 소리가 울려 퍼지고 짙은 회색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건물과 대지가 까맣게 불타고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포탄을 피해 뛰어다녔다.

이에 14시 47분 우리 군의 1차 대응사격 50발이 있었고 15시 11분 북한군의 2차 포격이 감행되었다. 그렇게 15시 40분경까지 교전은 이루어 졌다.

22살로 전역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국제변호사를 꿈꾸던 故 서정우 하사, 자대 배치를 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축구를 좋아했다는 20살의 故 문광욱 일병, 이렇게 2명의 어린 해병대원들이 전사하였고 해병대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또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는 사건은 그렇게 우리에게 한반도는 여전히 종전이 아닌 휴전이 중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었다.

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2차 연평해전, 그리고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그 후 연평도에는 병력 1200명이 증원 배치되었고 탐지 장비와 K9 자주포도 증강 배치되었으며 스파이크 미사일 또한 배치되었다.

국가에서는 연평도가 더 이상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더 준비하고 더 보강하여 연평도를 보호하고 있다. 필자 또한 많은 안타까운 역사가 기록된 연평도에 더 이상 어떠한 안타까운 역사도 기록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청주보훈지청에서는 11월 23일 청주 중앙공원과 청주대학교에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국 일병의 추모관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국가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켰던 이 아름다운 두 청년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하여 시민 및 학생들과 함께 일 년 중 단 하루 만이라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을 가지기로 한다.

무탈히 보낸 한해, 故 서정우 하사와 故 문광욱 일병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그들의 뒤를 이어 추운 겨울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고생하는 국군장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2015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