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 충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이수지

일제강점기 사학자이자 언론인으로서 민족의식을 고취했던 단재 신채호선생의 순국 80주기 추모제가 2월 21일 충북 청주시 단재영단에서 열렸다.

독립협회에서 활동하고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에 논설을 쓰며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비판하며 국권회복운동을 주창하고 독사신론 ․ 조선상고문화사 ․ 조선사연구초 등 역사서를 펴내 민족의식 고취에 힘쓰던 단재신채호 선생은 귀순감옥에 수감됐고 1936년 옥사하였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운동가로 살아온 단재신채호 순국 8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가오는 3월 1일이 더 뜻 깊게 다가온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을 기하여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목표로 일어난 거족적인 운동으로, 3․1운동의 정신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분명히 한 독립선언서에서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오랜 항쟁과 강점기 이후 10년간의 혹독한 식민지 수탈로 인한 민중의 사회경제적 처지의 변화, 그 와중에서 성장한 민족의식은 3․1운동을 일어나게 한 바탕이 되었다.

3․1운동의 특징은 운동의 주류가 지식인에서 농민․노동자로 변화되었다는데 있다.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태화관에서 낭독하였고 탑골 공원에서는 한 청년이 단상에 올라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선언서 낭독이 끝날 무렵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시위행진에 들어갔으며 수만 명의 민중들이 호응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3․1운동은 특정한 지도자의 지휘 없이 전국도시로 확산되어 상인과 노동자 계층이 참여하였고, 농촌과 산간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3․1운동은 하루 만에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달 동안 계속 이어지면서 만주,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지에 걸쳐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전 민족이 참여한 최대의 항일 운동이었던 3․1운동은 일제에 대항하여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려는 항일해방 운동이었다. 이렇듯 민족의 독립을 위해 전 민족이 신분과 계급을 넘어 참여했다는 의의를 생각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내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자주성을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함양하여 어떠한 억압과 역경 속에서도 독자적인 주체로서 이겨나갔으면 한다.

우리 고장에서는 3․1절을 계기로 3월 1일 다양한 기념행사가 실시된다.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제97주년 삼일절기념식이 개최되고, 손병희선생유허지에서는 삼일절 기념식 및 대북한마당이 진행되며, 청주시 수름재를 시작으로 하여 손병희 선생 유허지까지 삼일절경축마라톤대회가 실시된다. 또한 진천에서도 진천화랑관에서 제97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영동에서도 매곡초등학교 3.1독립운동기념비 앞과 양산초등학교에서 매곡면 3․1절 기념행사와 양산 3․1독립운동애국지사 추모제가 진행된다.

많은 분들이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여 그 때 그 당시 한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기를 느끼고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해준 애국선열들을 기렸으면 한다. 또한 태극기를 게양하여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본받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