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과 안보의식

▲ 충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김두회

얼마 전 미․중 간 합의에 의하여 대북 제재안이 확정됐다. 기존 제재안보다 그 제재수위가 높아 이번에야 말로 북한이 확실한 대가를 치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나 중국이 대북 제재안에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북한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그 동안 중국은 북한의 혈맹국이란 이유만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 동참에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이어진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심각한 도발에 중국은 더 이상 북한에 대하여 관용을 베풀 수만은 없게 된 것이다.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냉랭해진 상태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우리 역시 개성공단 폐쇄 등 강력한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따라서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은 아직까지 국민들의 가슴에 아픈 상처로 남겨져 있다. 북한의 최근 저지른 무력도발 지역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서해상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만큼 서해지역은 우리에게 있어서 지리적으로나 안보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북한의 안보위협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오늘날 서해상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전몰군경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집결시키기 위하여 금년부터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치러지게 된다.

제1회 ‘서해수호의 날’ 3월 25일(3월 넷째 금요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 희생자 유족, 학생․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며, 지역별 안보결의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서해수호의 날’ 명칭은 서해도발 관련사건을 포괄하는 의미이고 장소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한 것은 서해수호 3개 사건 전사자가 모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날짜가 3월 넷째 금요일로 정해진 것은 우리 군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첫 번째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추모하고,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져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며,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임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관련행사로 지역별 기념식 및 안보결의, 제2연평해전 기념음악회,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백령도),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 장병 위로․격려, 전사자 출신학교 추모식, 특별안보사진전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작년 연평해전을 배경으로 영화가 제작되어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천안함 관련 행사가 매년 지역별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등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안보의식이 약해질수록 북한의 도발은 더욱 대담해지고 거세질 것이다. 튼튼하고 빈틈없는 안보의식의 확산이야 말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안보에는 어떠한 핑계거리도 허용될 수 없다.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하번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우리의 안보의식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