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주년 3.1절(三一節)과 대한민국

충북남부보훈지청 김명식 독립주무

▲ 충북남부보훈지청 김명식 독립주무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 (하략)

상기의 문구는 지금부터 98년 전인 1919년 3월1일에 선언한 기미독립선언서의 서두로서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세계만국에 고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시발점이 된 민족의 쾌거인 것이다.

국권상실 당시의 국호가 대한(大韓)으로 대한의 국권을 회복하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대한독립만세(大韓獨立萬歲)를 고창(高唱)하였던 것이며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국권상실 당시 국호가 조선(朝鮮)이었다면 조선독립만세(朝鮮獨立萬歲)를 고창하였을 것이다.

3.1만세 운동 이후의 영향은 지대하여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19년 4월 수립되었으며 이후의 만주에서의 독립운동 및 해외에서의 독립운동도 치열하게 전개되었으며, 중국의 5.4운동 및 인도의 무저항 운동 등에도 영향을 주었다.

1945년 8월 광복이 될 때까지 26여 년간의 독립투쟁의 구심점으로 작용하여 일제항복 이후의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만일 임시정부가 수립되지 아니하였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였을까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일제는 평화적인 독립만세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였으며, 그 후 무단통치를 표면적으로는 문화통치로 전환했지만, 실제로는 더 교묘해지고 치밀한 식민지 정책으로 영구히 식민지화할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그 해독의 잔재가 현재까지 미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금년은 삼일운동 98주년이 되는 해이자 대한민국 99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서 대한민국의 시발점이 3.1운동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 하의 이봉창 의사나, 윤봉길 의사의 의거 전 자필로 쓴 선서문 에는 각각 대한민국 14년 4월 26일, 대한민국 13년 12월 13일로 명기돼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사용 할 수 없는 연호인 것이다.

3.1운동 당시의 태극기를 계승하여 임시정부에서 사용하였고 국호도 주권상실 당시의 대한(大韓)을 사용하였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바뀐 것이다. 제국은 주권이 황제에게 귀속되는 것이고 민국은 국민에게 속하는 것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일부 복벽주의자도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함은 대한민국을 부정함과 동일한 것으로 반민족적 반민주적 행위에 해당한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를 모르거나 왜곡내지 무시하면 미래는 장담 할 수 없는 것이 역사의 철칙인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자국의 이익에 편승한 소위 4대강국이 주위에 포진되어 있는 상태로 자체 역량을 배양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 할 수 없는 처지로서, 국내외의 여건을 직시하여 적절하게 생존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남녀노소, 신분, 도농(都農). 직업, 지역을 초월하여 독립만세운동을 고창하였던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거족적 일치로 난관에 봉착한 현실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한다면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101년이 되는 해에는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에 한 발 앞서가 있는 또 다른 의미의 삼일절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