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대군인주간(除隊軍人週間)에 즈음하여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정유년 하절기는 유난히도 폭염이 심하였고 강수량도 예년에 비하여 높은 편으로서 요즈음도 한 낮에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조석으로 서늘하여 어느 샌가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폭염이 끝이 보이지 않아 보였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어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듯이 모든 것은 항상 그대로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 생존전략을 높이는 것 중의 하나가 될 수 것으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기 쉬워 생존 자체가 곤란에 처하거나 불가능 할 수도 있다.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물리적인 최후의 보루는 정신력을 구비한 무력(武力)이다. 무력이 무력(無力)하면 국가의 존립자체는 붕괴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이라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조국을 위하는 충성심을 바탕으로 강력한 무력이 구비되어야 하는 것으로, 정신력만 가지고는 국가를 보위하기가 곤란한 것이다,

무력증강을 위해서는 군인들의 사기가 충천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군인들의 처우개선을 충분히 해주고, 군복무시 걱정 없이 국방에 충실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배려를 해주어야 한다.

일반의무병은 물론 중장기 현역복무자도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단순히 살기위한 방편으로 국방에 종사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의 위치가 공고하고 전역 후에 삶의 질이 보장된다면 사기는 저절로 충천해질 것이고 국방력은 날로 증강 될 것이다.

제대군인은 문자 그대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전역한 모든 장병들이 포함되는 포괄적 개념으로 그 범위는 보다 광범위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의무병역인 경우에는 의무기간 복무 후 전역하여 취업, 자영사업운영 등 생계유지에 필요한 직업에 종사하면 되겠지만, 5년 내지 10년 이상 중장기 복무 후 만기전역을 상당히 앞에 두고 전역하는 경우에는 사회에 복귀하여 생계유지에 필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이 녹녹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 시기에는 본인 및 가족의 생계유지, 자녀부양 등으로 재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로서, 연령, 계급, 군 복무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계층이 존재 할 수 있어 획일적 지원보다는 개인의 처지에 따라 적합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한 제대군인의 원활하고, 성공적인 사회정책을 위해 지원대상별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취업, 교육, 주택, 대부, 의료지원 이용 등의 사항이 있다.

이러한 제도안내를 해당 예비전역자에게 전역 전 교육을 통해 홍보함은 물론이고, 유관기관, 기업체 등에도 적극 홍보하여 제대군인의 사회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경제에 관련하여 과거의 어느 시대보다도 비교적 경제적 여유와 자유를 향유하고 있는데, 이는 해방 및 이후 발발한 6.25사변 당시의 최빈국에서 난국을 극복하고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 저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경제와 자유도 국가가 존재해야 하는 것으로 국가 없는 경제와 자유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국토를 지키기 위한 애국심은 저절로 함양되는 것이 아니라 부단(不斷)의 노력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며 실질적으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생활이 안정되면 십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성과를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연 표출되지만, 생활이 불안정하면 성과를 강요해도 좋은 성과는 표출 될 수 없고, 통계수치상 나타나는 허수(虛數)에 그칠 것이다.

현재의 생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면 현재의 생활도 불면(不眠)의 밤이 될 것이다.

중장기 복무를 통해서 충분한 재화를 축적하기 전에 전역하는 중장기예비전역군인의 경우 사회정착의 길이 보이지 아니할 때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이 때 원활하고 성공적인 사회정착의 지원을 하면 자긍심과 긍지가 고취될 것임은 물론 애국심 함양에도 기여할 것이며, 희망찬 미래로의 길이 보여 제대군인의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역에 복무하는 군인도 사기가 진작되어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것으로 현역은 현역대로 사기가 충천하고 전역군인은 전역군인 나름의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국가발전에 기여 할 것이다.

혹한의 겨울이 닥치기 전에 미리 충분한 월동준비가 되어 있다면 근심이 없듯이 미래가 준비되어 있다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제대군인 주간(2017.10.23~2017.10.27)이라 하여 그 기간만의 홍보는 가급적 지양하고 연중 제대군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항상 지녀야 할 것이며, 전역 후 조기에 사회정착이 될 수 있도록 국가는 국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현 위치에서 각자의 처지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면, 현재는 물론 향후 제대군인 본인에 대한 자긍심 및 애국심 고취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