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데일리  
오피니언칼럼
천년의 숲, 힐링로드를 가다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14  20:07: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천년의 숲, 힐링로드를 가다

 

                                                                                                   시인    신 준 수

 

   
▲ 시인 신 준 수
내추럴빙(Natural- being)이 각광받고 있다. 웰빙을 넘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참살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림청은 산림자원을 활용해 휴양, 치유, 교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말 ‘천년의 숲 힐링로드를 가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3시간여 운전을 해 달려간 곳은 굽이굽이 물길이고, 산길이었다. 고목림은 아니지만 오랜기간동안 보전되어온 야생성을 접할 수 있는 삼림욕장이다. 1박 2일을 숲 안에서 나무, 흙, 새, 바람 등 자연과 더불어 지냈다.

길은 하늘로 나 있었다.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 나무들이 넉넉한 품으로 일행을 맞았다. 뾰족뾰족 밀어낸 겨울눈들은 사해 문서를 기록하는 펜촉 같다. 뜨거운 여름을 건너온 나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바람이 휘리릭 지나자 뭇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수직의 국경을 넘고 있다.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생강나무 가지가 앙상하다.

길게 늘어드린 개암나무 꽃눈은 또 얼마나 심미적 위안이 되던지.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쉼 없이 숲길을 걸었다.

아까시나무, 밤나무, 국수나무, 잣나무, 생강나무가 열병식을 하듯 서 있다. 어디쯤에는 소나무가 주인이고, 어디쯤에서는 참나무가 주인이고, 또 어디쯤에서는 낙엽송이 일가를 이루고 있었다. 붉게 물든 갈참나무와 소나무가 나란히 어깨를 겨누고 있다. 다정하다. 신갈나무 사이사이 잣나무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였다. 청설모의 음덕이다.

청서는 어디서부터 이곳까지 잣을 물어 날랐을까?

산모롱이를 돌고 돌았다. 한참 만에 아, 저기 잣나무다.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청서가 이 멀리서 잣을 물어다 또 다른 숲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다람쥐가 참나무 숲의 주인이라면, 청설모는 잣나무 소나무 숲의 주인인 것이다. 1등 공신이다. 인간은 늘 숲에 들어 주인행세를 한다. 그들을 위협하고, 경계심을 갖도록 한다.

나무 인터뷰하는 시간이었다. 각자 자신의 나무를 정하고 그 나무에 기대어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20명 함께한 사람들이 어찌나 나무인터뷰를 잘 했던지 연실 울컥울컥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비스듬한 돌무더기, 나무 그루터기에 기대앉아 소나무 참나무 낙엽송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과거 숲, 나무는 단지 목재를 생산하는 경제적 기능이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휴양기능으로써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숲에는 다양한 치유인자가 있어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무 밑을 어슬렁거리는 것만으로도 육체적 정신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라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본다. 마치 입 속에서 작은 바람이 이는 것 같다. 새들이 포르르 날아들 것만 같다. 사람들이 등을 기대고 이마를 닦는 모습도 그려진다.

인간은 자연 상태로 돌아가고자 회귀본능을 갖고 있다. 자연을 닮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은 최근 들어 웰빙 즉,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로 나타나고 있다.

최인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적십자사 고마워요. 사랑을 나누어 주어서...
2
제천 아동들을 위한 키다리아저씨 위촉식
3
2018 충청북도사회복지자원봉사대회 성료
4
충북적십자사, 청주에덴원에 보건의료물품 전달
5
충북남부보훈지청, “따뜻한 보훈” 청소년 봉사활동
6
현대자동차 아이들의 키다리아저씨가 되다!
7
2018 마카롱 원데이클래스 교육 지원
8
청주시 약사회, “두근두근 학교 가는 길” 교복비 지원
9
저소득층 월동준비를 위한 겨울맞이‘주거환경개선 지원사업’
10
오래된 미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665 (운천동)  |  대표전화 : 043-266-1031 ~ 2  |  팩스 : 043-266-103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117  |  등록연월일 : 2013년 12월 16일  |  발행인 : 윤성열  |  편집인 : 최인석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인석
Copyright © 2013 복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h88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