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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기관의 갑질과 윤리강령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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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8  2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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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기관의 갑질과 윤리강령

 

                                                                               황명구 충청북도 사회복지정책보좌관

 

   
▲ 황명구 충청북도 사회복지정책보좌관
고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윤리다. 장유유서(長幼有序)란 말이 있다.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먼 옛날 순임금이 다섯가지 유형의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윤리를 제시했다. 부자유친은 부자관계, 군신유의는 상하관계, 부부유별은 부부관계, 붕우유신은 수평관계, 장유유서는 친족관계에서 서열을 말하는 것이다.

왜 이 말을 꺼내느냐 하면 요즘 사회복지기관에서 나타나는 비윤리행위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서이다. 기관 및 기관장의 인권침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우리 지역 사회복지시설기관에서도 인권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기관장이 직원을 마치 종, 하인처럼 생각하는 사람, 기관을 운영하면서 클라이언트를 자신의 밥줄로만 생각하는 기관장, 장애인. 노인. 아동 등을 빌미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기관장, 자신의 기관에서 직원 및 클라이언트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면서 타기관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라고 성명서 내는 사람과 단체. 어찌된 일인가? 누구를 위한 울림인가?

사회복지기관은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기관이다. 이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때 의미있다. 따라서 사회복지기관의 종사자들은 좀 더 행복한 모습이어야 한다. 힘든 삶의 기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원들이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업무도 많아 매일매일 야근을 통한 삶을 살기 일쑤다. 개인 삶보다 기관과 클라이언트 행복이 우선으로 산다. 일로 힘든 것은 견딜만하다고 한다.

더 못 견디게 힘든 것은 기관장의 갑질이다. 직원들의 행동, 언어, 옷차림 등을 감시하는 기관장, 외출을 하거나 휴가를 가거나, 사람을 만날 때마다 누구 만나는지 보고하라는 기관장. 결재를 할 때마나 내용보다 오타와 이미지로 모욕을 주는 기관장. 자기 기분에 따라 직원들 숨을 못 쉬게 하는 기관장. 그러면서 밖에서는 천사로 돌변하는 기관장. 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 이들의 이중성을.

기관장은 언제나 장유유서를 통한 조직운영을 강조한다. 나이, 직급, 상하관계를 중시한다. 장유유서를 빌미로 언제나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그러나 장유유서는 가족관계에서나 쓰는 용어이다.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마치 사회복지기관이 자신의 기관으로 착각하는 기관장들이 많은 것 같다. 사회복지시설 기관은 대부분 위탁시설이다. 정부가 잠시 맡긴 것이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 사회복지기관이다. 공공기관이던, 사회복지법인이던, 사단법인이던, 개인시설이던 모두 공적자금을 통해 이루어지는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조직을 사조직으로 착각하는 기관장들이 참으로 많다.

장유유서는 집으로 돌아가 가정에서 실천하라. 사회복지에는 사회복지윤리강령이 있다.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 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을 보장활동에 헌신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전문가로서 자세, 전문성 개발을 위한 노력,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동료와 관계, 수퍼바이저 역할 등이 명시되어 있다. 우리는 해마다 행사 때마다 사회복지윤리강령을 선언한다. 말뿐인가?

사회복지기관장이 가장 중요하다. 기관장은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지 않는지? 전문적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책임 수행하고 직원들과 공유하는지?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행위는 하지 않는지 등등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회복지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기관운영자의 가치와 자질이 더 중요하다. 타인과 타기관의 인권을 논하기 보다는 자신 즉 사회복지인으로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연말이 가기 전에 필자를 포함하여 모든 사회복지기관 운영자들은 한번 생각해 보자. 무엇이 우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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