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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의 행복!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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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3  2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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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의 행복!

 

 

 

   
▲ 사) 충북사회복지개발회 최인석 상임이사

행복 !

행복의 기준이 뭘까?

우리는 흔히 본인이 좋으면 행복하다고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성취하였을 때 아니면 갖고 싶은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 때 등등...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오늘의 얘기는 필자의 얘기가 아니다.

작은 것에 무척이나 행복해하는 후배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한 3년 전부터 내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매달 생일잔치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스무 명 남짓 되는 아이들과 함께 매달 생일잔치를 하면서 열악한 지역아동센터의 현실 때문에 작은 케이크 하나로도 모두 기뻐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럼 내가 생일잔치 때마다 생일케이크를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나는 매달 제법 크다고 생각하는 케이크를 제과점에 부탁해서 보내주고 있었는데 그것을 바라본 후배가 “형님 그거 가지고 그 아이들이 다 먹기는 하나요?” 하면서 자기도 같이 해주겠다고 하면서 이젠 매달 그 지역아동센터의 생일잔치에는 커다란 케이크가 두 개씩 들어가고 있다.

거기까지는 그 후배의 어려운 사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매달 생일잔치를 할 때면 커다란 케이크가 두 개씩 들어가기에 아이들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일잔치 다울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기뻐하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흐뭇함을 감출 수 없이 우리는 매달 생일잔치 날을 기다리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형님 어디 후원을 하고 싶은데 소개해 주세요.”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지역아동센터의 모 법인인 아동시설을 소개해 주었더니 이 친구는 매달 5만원씩 후원하겠다고 적어 보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에 담당자에게 그 후원금 잘 들어오냐고 물으니 꼬박꼬박 잘 들어오고 있다고 하길래 고마운 마음에 후배에게 “너도 어려운데 그 많은 돈을 후원하는게 힘들지 않니?” 하고 물으니 “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조금 덜 쓰고 하면 되는 것을... 요즘 통장에서 후원금이 빠지는 것을 보는 것이 제 낙이에요. 지금 무진장 행복합니다.” 하는 것이었다.

평소 그 후배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나는 그 후배가 너무 고마웠다.

아! 이런 것이 진정한 행복이구나...

오래전부터 나는 많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후원을 하면서도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만 했지, 이것이 행복이다 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후배의 얘기를 듣고 보니 나는 미쳐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형님이 후원하는데 같이 하고 싶어요” 하면서 5만원이라는 그 후배에게는 큰 돈을 후원하면서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에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은 금액으로 자기 마음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주변을 보면 소소하게 여기저기 후원을 하면서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금액에 상관없이 기부할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부자가 되는 것 같다.”라고도 한다. 그분에게는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많은 것에서 조금을 덜어내는 것도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없지만 아껴 쓰면서 나눠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사람들 모두가 작은 것에서 소소하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지 않을까?

5만원의 후원으로 매달 자신만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후배의 앞날에 큰 성공이 있기를 바라며 그 행복이 부디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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