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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대전과 직지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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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2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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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대전과 직지

 

 

 

   
▲ 성공자치연구소 정문섭 대표이사

올 가을 내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다. 지난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2박3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청주에서 대한민국독서대전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청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가운데 300여 개의 출판·독서·문화예술 등 독서문화 관련 기관·단체들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였다.

교육 사업을 하는 나는 작가열전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전에 강연을 신청해 이 기간 중 모두 10개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첫날 최재붕 교수의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강연은 ‘혁명’의 출발을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와 함께 이제는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가 시작됐음을 뼈저리게 절감한 시간이었다. 박웅현 광고인의 ‘생활인문학’은 핵심을 포착해 방향을 설정해주는 역할과 ‘생각의 증류과정’이라는 광고를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31일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무려 5강좌나 들었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선생에게는 작가의 혼에 대해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발로 소설을 쓰기 위해 태백산을 13번이나 올라갔다 왔다는 이야기에서부터 현장에 가면 작가의 눈에 포착되는 것이 많다는 말을 듣고 현장취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울 수 있었다. ‘위대한 나라이면서도 골치 아픈 나라 대한민국에서 민족의 역사를 쓰고 있다.’는 소명의식도 배웠고, ‘수십 번씩 죽음과 맞닥뜨리지 않고는 노력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나 스스로 처절하게 노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처절한 반성도 해보았다.

이세욱 번역가에게는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하는 번역의 어려움과 어학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백영옥 작가에게는 책을 여러 권 읽는 것도 중요하나 때로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더 좋다는 소중한 교훈도 배웠다. 이철수 판화가의 강연에서는 탐욕(貪欲), 진에(瞋恚), 우치(愚癡)라는 탐진치(貪瞋癡)의 의미와 ‘골마중’이라는 신선한 개념도 접할 수 있었다. 유현준 교수에게는 소통 멘탈 비즈니스의 장으로서의 ‘방’이라는 개념과 도시건축의 중요성으로 감시받는 공간과 안전한 공간 등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독서대전 마지막 날에는 전 개그맨 김병조 교수로부터 ‘청주 판 명심보감’의 탄생 배경을 들으며 청주에 산다는 자부심과 함께 덤으로 많은 관련역사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한 직지톡톡 콘서트 시간에는 김진명 작가의 강연을 들으며 직지와 한글, 반도체로 이어지는 기록문화의 주산지가 바로 청주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 얼마 전에 읽었던 김진명 작가의 소설 ‘직지 아모르 마네트’1,2권에 대한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그가 들려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와 한글 창제에 담겨있는 세종대왕의 정신이 ‘애민(愛民)’과 ‘인류동행’ 및 지식전파에 있었고, 이의 발원지가 바로 청주였다는 사실에 청주에 사는 사람으로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모르 마네트(Amor Manet)는 사랑은 남는다는 뜻이다.

‘직지가 씨앗이라면 구텐베르크는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게 한 정원사이다.’

김진명 작가는 직지와 쿠텐베르크의 관계를 ‘직지 아모르마네트’ 소설을 통해 그처럼 설정했다.

올가을 청주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김진명 작가의 소설 ‘직지 아모르마네트’는 직지의 고장 청주에 사는 나로서는 청주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필자소개>

정문섭

충청일보 기자에서 중부매일 논설위원까지 언론인 생활을 마감하고, 현재는 성공자치연구소 대표이사로써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강사활동과 함께 조찬포럼인 유레카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사를 양성하는 명강사아카데미 과정을 청주에서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우연한 성공은 없다>,<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CEO>, <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라>등 1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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