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 안 종 태 충청북도곰두리체육관장

높고 푸른 하늘과 따뜻한 햇살을 토양삼아 오곡백과에 풍성함을 더해가는 가을의 초입인 9월의 어느날, 장애인 가족분들의 오랜 열망과 헌신으로 일구어낸 소중한 청주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청주시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개소식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20여년 만에 보는 사회에 대해 주위의 시선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청주시로부터 두 시설의 위탁을 받은 충북청북도사회복지개발회 사무국장이라는 개인적 입장에서는 영광이고 보람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충청북도 위탁시설인 ‘충청북도곰두리체육관’, 제천시 위탁시설인 ‘제천지역자활센터’, 그리고 사회복지 전문 인터넷신문사인 ‘복지데일리’를 운영을 통해 충청북도의 사회복지 및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던 충청북도사회복지개발회가 청주시로부터 두 시설을 위탁받아 첫걸음을 내딛는 소중한 날이기에 저에게도 의미 있는 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첫걸음부터 함께 동행하겠다는 다짐 속에 개소식의 시작을 알려준 장애인보호작업장 ‘이룸의 터’ 근로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된 식전공연 사물놀이팀 ‘아름너울’의 신명나는 공연을 바라보면서 이 감동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행복이 되는 맑고 깊은 옹달샘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 보면서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한분 한분께 진정성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2018년 9월 착공을 시작으로 2019년 7월 완공에 이르기까지 장애인의 욕구를 촘촘히 시정에 담아내기 위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청주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청주시의회 의회장님과 함께한 청주시의회 의원님들, 그리고 늘 낮은 곳부터 살피시는 한창섭 행정부지사님,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시는 장선배 충청북도의회 의장님께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해드리면서 이들과의 동행이 행복임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기쁨과 영광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축복과 기대 속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청주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뇌병변, 지적, 자폐성 중증장애인에게 의미 있고 발전적인 낮 활동 지원을 통해 자립생활능력과 사회적응력을 배양하고 가족에게는 상시 보호부담 경감을 통해 여유로운 일상과 쉼을 제공하는 등 중증장애인들이 지역 내 돌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청주시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는 작업능력이 낮은 중증장애인이 직업상담 및 직업평가, 직업훈련 등을 통해 직업을 갖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직업적응을 돕고, 궁극적으로 직무개발과 일반고용으로의 전이에 초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의 이 결실이 있기까지 고뇌하고 인내하며 지역사회중심의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연대하고 소통하면서 헌신해 오신 장애인복지 관계자분들과 중증장애인 가족분들의 가슴 저림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하였기에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는 두 센터가 이용자 중심의 센터로서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