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바뀐 일상생활 중독으로?

                                                                          이영미(한솔교육 라운지 원장)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로 인해 온라인 수업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 및 청소년의 가정 내 활동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동 청소년들의 동영상, 게임, 각종 SNS 등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사용은 손의 조작 능력을 향상시키고, 아동의 흥미를 높여 탐구능력에 효과적이며, 생활상의 편리함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사용은 시력 저하 및 뇌 건강, 주의력 문제와 학습문제, 우울증, 충동성, 대인관계문제, 가족문제, 학교 적응문제 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스마트폰 중독의 주요한 관련 요인이며, 스마트폰의 최초 이용 연령이 어릴수록 사용시간이 길고,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동은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습관적, 반복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 중독에 더 쉽게 노출될 확률이 높은 만큼 스마트폰 사용에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 Academy of Pediatrics)는 18개월 미만의 유아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해야 하며 만 3세~6세 아동은 하루에 1시간 이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최신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뇌의 회백질의 두께나 부피가 클수록 뇌 기능이 우수하다고 한다. 미국 대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에 따른 뇌의 회백질 두께를 확인한 결과, 스마트폰을 2시간 사용한 뇌에 비해 10시간 사용한 뇌의 회백질 두께가 빠르게 얇아진다고 하였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뇌의 회백질 크기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은 뇌가 형성되고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에 의해 학습, 대인관계, 인지 및 언어, 정서 발달 등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을 받고, 그 이후의 발달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그리고 아동과 청소년기의 중독 경험은 성인기의 중독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14세 이전에 중독을 경험한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한다. 또한, 중독에 의해 뇌 구조가 한번 바뀌면 중독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자주 재발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아동 및 청소년의 뇌 기능과 발달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에 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 인터넷 증후군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보면 첫째, 영유아기에는 스마트폰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사용시간이 하루 30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를 모방하며 배우기 때문에 부모들이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 일정 시간 제한된 시간 동안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스마트폰을 달래기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 카페나 식당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집중하며 앉아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스마트폰을 주는 대신 부모와 아이가 서로 얼굴과 몸을 마주하고 대화나 신체활동을 많이 해주는 것이 영유아기 아동의 스마트폰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조금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에 대한 자유를 지속적으로 주다 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