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재설계 어떻게 할 것인가?

▲ ㈜제이비컴대표이사 신 의 수

저출산․고령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베이버부머의 본격적인 퇴직이 시작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 우는 중장년층은 1955～1963년에 태어난 연령층을 일컫는 말로 한국의 산업화를 이끈 주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된 직장에서 퇴직이 맞물리면서, 2008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률이 본격적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44~64세 중장년층의 비중은 최근 10년 내 2배 이상 증가하였으나 경제위기와 함께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주류 노동시장에서의 퇴직이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장년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3년 5월 현재 우리나라 55~79세 인구는 남성 약 510만 명과 여성 약 582만 명으로 총 1,091만 명 가량이 사회활동이 가능한 연령층에 해당하는 인구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베이비부머의 이직사유는 건강문제와 가족돌보기, 일할 능력부족 등의 개인적 사유보다는 정년퇴직, 조기퇴직 등의 비자발적 사유가 더 많으며 이들 중 과반 수 이상이 향후 취업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 59.9%에 해당하는 654만 명이 향후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32.8%(358만 명)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 ‘일하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취업하는 경우도 22.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희망 일자리 형태를 살펴보면, ‘전일제’를 희망하는 경우가 67.4%로 그리고 ‘시간제’를 희망하는 경우가 32.6%로 늘어났다.

이처럼 기술발달로 인한 산업의 변화, 고령화와 베이비부머의 퇴직 등에 따라 우리사회의 노동이동은 더욱 더 가속화 되고 있는데 비해 그에 따른 적절한 지원은 전무 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5월1일 재취업지원 의무화 법안 시행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1,000명 이상 기업에서 비자발적 퇴직자에게는 취업과 창업 등 재취업교육을 의무화 한 것인데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다 보니 국민의 대부분은 그림의 떡이었다.

2022년 4월 25일 직업능력개발법 개정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제도가 시범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사업이다.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은 미래대비 직무 능력 향상, 직무 전환 준비가 꼭 필요한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과 평생 고용 가능성을 확보해 주기 위해 심층 경력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며 전문 컨설턴트의 경력진단을 통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종에서의 심층 경력개발을 통한 경력 유지 서비스와 재취업 업종 상담, 희망 업종의 현직자 그룹 컨설팅 등 경력 전환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집체식 교육과 상담을 탈피하여 경력설계 컨설턴트, 심리상담사, 재무상담사, 해당업종의 현직자, 인사담당자 등이 참여자와 1:1로 밀착하여 심층상담을 제공한다.

참여 가능 대상자는 참여대상은 1,000명 이상 기업 및 단체, 공무원, 사학연금 대상자, 자영업자 등을 제외하고는 고용보험에 가입해 있는 재직자 중 4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직업훈련 포털 HRD-NET(https://www.hrd.go.kr/)에서 먼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 절차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신청’ 버튼을 통해 접근하고 로그인 후 나의정보를 누른 후 나의카드->국민내일배움카드->발급신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란 직업훈련 지원카드로, 2020년 1월부터 시행됐다. 이는 실업자, 재직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자영업자(일정소득 이하) 등 취업 여부나 직종에 관계없이 직업훈련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원되며, 평생 능력개발이 요구되는 환경에 맞도록 개인 주도의 훈련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신청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300만원~500만원의 훈련비가 지원되며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에 참여하면 추가로 100만원을 충전해 준다. 참여 신청은 직업훈련 포털 HRD-NET(https://www.hrd.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솔개가 이렇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양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그 나이가 되면 솔개의 발톱도 무뎌지고 부리도 길게 자라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된다. 깃털은 두껍게 되어 날개가 무척 무거워져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어 진다. 이즈음에 솔개는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의 과정을 수행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고 그 부리로 발톱과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내는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 새 발톱과 깃털이 돋아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날아올라 30여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된다.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고통스런 과정을 생략하고는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이라는 제도로 새로운 인생을 꿈꿔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