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25사변(事變)의 원인과 교훈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지금부터 67년전인 서기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미명(未明)을 기하여 북한공산도배들은 당시의 38선 전역에서 일제히 포화를 울리며 남침을 개시하였다.

금년의 6월 25일은 일요일로 그 때의 요일과 똑같지만, 6월 25일의 일요일이라는 요일은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 철저히 전쟁 준비를 한 후에 남침을 개시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것 중의 하나인 것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초반의 기습공격으로 전세의 주도권을 잡아 적화통일의 목적을 보다 쉽게 달성하기 위하여 모두가 잠든 취약시간인 일요일 미명을 기하여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기습전법을 이용한 것으로 특별한 전법이 아니라, 흔히 쓰는 전법을 구사한 것이다.

선전포고 없이 전쟁을 도발한 기습공격으로 사흘 만에 수도서울이 함락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것도 사전에 용의주도하게 남침을 준비하였다는 흔적이 되고도 남는 것이다.

만 37개월의 동족상쟁의 결과는 참혹한 것으로 물적피해는 천문학적 수치로 구체적 계량이 곤란하며, 인적피해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참극 그자체인 것으로 그 상흔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며,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며, 국토의 피해도 엄청나서 곳곳에 전흔(戰痕)히 남아있어 그 때의 참혹함을 침묵으로 웅변하고 있다.

정신적 피해 또한 엄청나서 동족이지만 불구대천의 원수로 만드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단시일 내에 치유가 불가능하여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6.25사변의 전흔이 정신에도 남아있어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것이다.

한때의 흔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며 흔적에 대한 사유를 명심해야 하는 것이 제2의 참혹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책이 될 것이다.

천인공노할 6.25사변을 도발하여 한반도 전체를 전화에 휘몰아치게 한 북한공산 도배들은 엉뚱하게도 통일전쟁, 해방전쟁 운운하며 현재까지도 반성의 참회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북침하였다고 호도하고 있어 6.25전쟁 도발자를 아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연실색(啞然失色)하게 하는 황당한 일을 벌이고 있는데 참으로 가소로운 것이다.

심지어 남한 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일부의 언행을 볼 때 참으로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당시에 먹고 살기도 힘들고, 정정(政情)도 불안하고, 이념대립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도처에 공비들이 준동을 하여 자체 방위력도 힘든 지경에 처하고 있었음을 안다면 남한의 북침 등의 주장은 황당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남한의 북침 등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어리석은 태도는 취하지 아니할 것이다.

북한공산도배는 현재에도 남한의 적화통일과 세습공산 독재권력의 유지에 전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주민의 복지생활과 관계없이 핵과 미사일 발사시험 , 세습공산체제 세뇌교육에 광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직시하고 제2의 동족상쟁의 비극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6, 25사변은 북한공산도배의 일방적, 기습적 남침에서 기인한 것으로, 여기에는 우리의 책임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시의 위정자들이 국내외 정세 및 주변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여 대처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쟁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만반책을 수립하여 대처했어야 했는데, 정파 및 이념논쟁으로 극단의 분열속에 있었던 것이 해방공간이었다.

공격을 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면 방어의 최소한의 2배 이상은 확보하야야 가능한 것으로 동등한 전력하에서는 승부자체의 가름이 예측불가로 오히려 공격자가 패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여 전쟁까지 치닫지는 않는 것이 상식이다.

6.25사변 전 북한공산도배들이 전력을 기울여서 남한의 적화를 위하여 군비를 증강하는 동안 남한 내에서는 남침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무력을 증강하였는지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최소한의 전쟁방지를 위해서는 상대방과 동등한 무력적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 균형이 깨지면 전쟁의 징조가 보이는 것으로 적으로 하여금 오판하게 하는 누를 범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북한과 남한의 무력적 전력이 동등하다고 볼 수 없으며 특히 북한은 비대칭 무기인 핵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어 전운이 한반도에 감돌고 있으며, 소위 주변의 4대강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겉으로는 원하는 것 같지만 내심은 꼭 그렇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국내외 정세에 적절히 대응하여 스스로의 생존권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망전필위(忘戰必危)라 하였는데 즉 전쟁을 잊으면 위기가 반드시 닥친다는 말이다. 6.25사변의 원인과 교훈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망전필위인 것이다. 전쟁의 참상을 잊어서 발생한 것으로 다시는 전쟁이 재현돼서는 안 될 것이다.

근세로 임진왜란, 정묘.병자호란 등의 외적의 칩입으로 국토는 유린되고 물적, 인적, 정신적 피해를 받았으며, 가까이로는 청일, 러일 전쟁이 한반도에서 벌어지기도 하여 민족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기도 하였는데, 언제까지 이러한 사태가 반복해야 하는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바, 망전필위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6.25사변 67주년을 맞아 자유와 국토수호를 위해 산화화신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빌며,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