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주년 7.27정전협정 및 유엔군참전의 날에 즈음하여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지금으로부터 67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당시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은 북한 공산도배들은 남한의 무력적화통일을 위해서 사전에 용의주도하게 준비된 무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잠든 일요일 미명을 기하여 선전포고도 없이 천인공노할 6.25사변을 도발하여 파죽지세로 남하하였다.

이로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되는 1,129일 즉 37개월간의 기나긴 지루한 동족상쟁의 비극이 계속되어 천문학적인 물적피해 및 단 유일의 고귀한 생명인 죄없는 양민 및 군경 등의 수백만의 인명피해, 여기에 부상자를 포함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비극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아울러 피를 나눈 동족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로 여기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 그 후유증은 현재에도 진행 중에 있으며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며, 상당히 오랜 기간이 경과되어야 치유가 될 수 있을 것이지만 전범(戰犯)이란 낙인은 역사가 존재하는 한 지우기가 불가능할 것이다.

7.27정전협정조인은 1953년 7월27일 오전 10시 정각 제159차 본 회의장인 판문점 정전협정 조인식장의 동쪽 출입구로 유엔군 측 수석대표 해리슨 미 육군중장 일행이 입장했고, 동시에 공산 측 수석대표 남일 북한군 대장 일행이 서측 입구로 들어와 착석했다.

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전문 5조63항의 협정문서 9통과 부본 9통에 쌍방 수석대표가 각각 서명하고 각방 선임 장교가 그 것을 상대방에게 건네주었다. 쌍방대표들은 입장하면서도 서로 악수도 인사도 없었고 무표정하고 차가운 얼굴로 사무적인 서명만 했다.

10시 12분 서명을 필한 양측 수석대표들은 입석하자 잠시시선을 마주했을 뿐 함구한 채 퇴장했으며, 해리슨 중장은 2-3분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 후 유엔기지가 있는 문산으로 떠났고, 남일도 소련제 지프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로부터 3시간 후인 13:00 유엔기지내 문산극장에서는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 대장이 그의 보좌관들과 브리스크 미극동해군사령관, 앤더슨 제5공군 사령관, 웨이랜드 극동공군사령관, 테일러 미8군 사령관, 최덕신 한국군대표, 그리고 16개국 참전 대표들이 임석한 가운데 정전협정 확인 서명을 마쳤다.

한편 공산측은 김일성이 당일 오후10시에 평양에서 서명했고, 중국군의 팽덕회는 다음날인 7월28일 오전 9시30분에 개성에서 서명함으로써 정전조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 이로써 3년 1개월 2일, 즉 1,129일 동안 지속된 6.25사변은 정전상태로 들어갔다.

정전(停戰)은 휴전(休戰)과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전쟁이 종결된 종전(終戰)이 아닌 것으로 전쟁이 멈추어진 상태 내지 쉬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되는 것으로 일촉즉발의 상태는 하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북한공산도배는 정전협정을 하고도 정전협정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정전협정을 위반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내지 시인한 적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는 현재에도 진행 중이며 미래에도 계속 될 것임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것으로 이제는 우리도 주시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비근한 정전협정 위반 일례를 든다면 수많은 무장공비 침투 사건, 8.18도끼만행사건, 아웅산묘지 폭파사건,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2차례의 연평해전에 관련한 사건, 최근의 목함지뢰사건, 무인기 침투사건 등 열거하기에도 지면이 부족할 지경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의 정황으로 볼 때 북한공산도배의 변함없는 남한적화의 야욕이 여전함을 볼 수 있으며, 육상, 해상, 영공, 심지어 땅굴을 통한 침투에 혈안이 되어 있으며 적화통일과 세습독재 권력을 유지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을 통찰하고, 여기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공고하게 구축해 놓아야 할 것이다.

6.25 사변은 변함없는 적화야욕의 대표적 도발행위로, 하시라도 제2의 6.25 사변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하야 철저한 발발 시 즉각 응징 할 수 있는 응전태세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미국을 위시한 유엔군이 참전하여 전세를 역전시켜 대한민국을 수호하였고, 만일 그 당시 유엔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어찌되었겠으며 64여년이 흐른 현재의 모습은 어떠하였을지 명심해야 할 것이다.

6.25사변 발발이후 미국의 참전에 이어 32개국이 유엔의 결의를 지지했으며, 7월 중순에는 52개국으로 증가되었고, 이 중 대한민국에 도움을 준 참전국은 총 21개 국으로, 전투부대 파병국 21개국, 의류 또는 시설지원국이 5개국 이었다

국군과 유엔군은 북한군과 중공군의 공격에 용전분투하여, 드디어 대한민국을 수호하게 되었으나, 국군과 유엔군의 인적 물적 피해가 엄청나, 국군의 전사자는 약 14만 명, 실종 내지 부상, 포로 된 사람까지 약 49만 명에 달하였고, 유엔군도 약 4만여 명이 전사하고, 1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포로가 되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정부는 정전 60주년을 맞는 2013년 7웛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였고 또한 2013년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참전 21개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첫 국제행사 거행 이후 매년 정부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다양한 대상의 참여 속에 국군과 유엔참전용사의 공훈과 희생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관련된 행사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후손초청, 감사만찬, 참전국 현지 기념식 등 국내외 계기 행사가 개최된다.

오늘날 우리가 향유하는 자유와 평화이면에는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정전협정의 과정과 의미를 되새기며, 현재는 종전이 아닌 정전상태임을 다시금 기억해야 할 것이다.

6.25사변 당시 대한민국을 도와준 유엔군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세계유수의 경제대국이 된 현재의 대한민국은 도움을 준 국가에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계속적인 우호관계를 지속해 나아가야 하며 어려운 처지에 봉착하면 필요할 경우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7.27휴전 협정 64주년에 즈음한 요즈음 삼복더위가 시작되어 찌는 듯이 덥지만 이 삼복염천도 1년 내내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청낭한 가을이 되는 것이다.

휴전선이 강고하여 끝없이 지속될 것 같지만 영원한 것이 본래 없는 것이라 미래의 어느 시점에 가면 휴전선은 반드시 붕괴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희망을 갖고 휴전선이 붕괴되는 그 날을 대비하여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통일은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소리 없이 다가오는 것으로, 항상 이것을 명심하고 대비하여 통일이 다가올 시 무난한 통일을 달성될수록 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64주년 7.27휴전 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에 즈음하여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