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눈

                                                                          사) 충북사회복지개발회 상임이사 최인석

▲ 사) 충북사회복지개발회 최인석 상임이사

지난 일년반동안 우리나라는 참 여러 가지 큰일을 겪으면서 지내왔다.

촛불집회부터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사회담과 얼마전에 끝난 지방선거등 아마 우리나라의 건국이래 가장 커다란 일들이 모두 이루어진 것 같다.

그 와중에 국민들은 각자의 이데올르기에 따라 갈라지고 서로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 하고 상대방에게 손가락 질을 하면서 분열된 모습을 보인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그런것들 또한 우리가 한단계 발전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사회는 참 시끄럽다.

도데체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제일 많은 시끄러움을 이끄는 것은 단연 정치인들일 것이다.

말로는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국민들이 볼 때는 자기들만의 영역에서 기 싸움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자기들만의 의견이 옳고 다른쪽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때문일 것이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수 많은 민생법안도 그렇고 국회 원구성 하나 아직 합의도 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

국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의 아전투구에 국가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과정을 보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과연 무엇을 느끼고 배우며 성장할까 걱정이다.

또한 수많은 사회문제들, 젊은 청년들의 실업문제, 최저인금 문제, 노동문제, 청소년 문제, 각종 붕괴사고, 공사장에서의 각종 사고 등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 들.......

물론 사회속에서 시끄러움이나 갈등을 통하여 이슈화 되고 그럼으로써 더 나은 대안이나 토론을 통한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위한 과정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이런 사고들이 나고 이슈들이 불거질 때 마다 언론에서는 앞 다투듯이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문제가 나오기 까지의 전개과정 이라던지 진행과정, 그리고 발전적 방향을 위한 대안의 제시 보다는 현재의 시끄러운 상황만을 도배 하듯이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세상에 꼭 이렇듯 시끄러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그 시끄러움이 현재를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수단이나 고민의 대상이라는 데는 토를 달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세상의 시끄럽고 어지러움속에서도 조용히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언론들은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어쩌다 눈에 띄는 것은 한쪽 구석에 조그맣게 전하는 수준 정도랄까?

물론 우리 국민들은 자기의 자랑을 남에게 잘 표현 하지 않으려 하는 순수함을 지닌 민족의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세상,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평생 노점상을 해서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쾌척 하시는 할머니들, 고사리 손으로 용돈을 모은 돼지 저금통을 기꺼이 내놓는 어린이들, 길거리의 폐지를 모아서 모은 돈도 내놓으시는 고마우신 노인분들. 또 사업가로 성공해서는 모든 재산을 사회를 위해 전하시는 분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는 비록 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참 피어나야 할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새 삶을 살게 하면서 떨어지는 젊은 청춘들....

언젠가는 한 젊디 젊은 청년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를 기증 하였는데 약 150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혜택이 주어졌다고 한다.

그 젊은 청년 한사람으로 인해 절망의 삶에서 희망의 삶으로 바뀐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얼마나 고맙고 아름답다고 생각 하면서 살아갈까?

우리들 곁엔 이렇듯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 보다는 시끄러운 이야기들을 더 많이 접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성격이 많이 격해지고 인심이 흉흉해 지는 것 같다.

어릴 적 부터 아름다운 세상 보다 시끄러운 세상을 더 많이 접하면서 살아온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또 아무 이유도 없이 길가던 사람을 폭행하는 묻지마 폭행 같은것들 모두 이런 연유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 본 다면 세상이 덜 시끄러울 수 있고 밝고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 고민을 해 본다.

나는 혼자 상상을 해본다 !

내일부터라도 모든 언론의 1면이나 TOP기사는 아름다운 이야기만 발굴해서 다루고 시끄러운 이야기는 뒤에 조그마하게 다루어 보면 어떨까?

비록 상상이지만 참 재미있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고 즐거운 이야기만 접하면서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지 않을까?

부디 아름다운 이야기가 생성되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 보면서 훈훈한 마음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눈의 소유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