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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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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2  1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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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양준석 (독립활동가)

 

   
▲ 양준석 (독립활동가)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들을 한다. ‘스페인 민박’ 보았는가, ‘트래블러’ 보았는가.

그 뒷배경은 부러움에 가득차 있는 질문이다. 나도 스페인 민박에서 묵고 싶고 그곳에 있는 ‘산티아고순례길(카미노)’을 걷고 싶어 하는 의도다.

나도 궁금해서 지난주 몇 편을 보았다. 쉐프 수준급 요리를 보여주는 차승원의 요리실력에 계속 감탄한다. 대충 흉내 내기라는 말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실력이다. 유해진은 소박한 목수, 동네 형&오빠의 모습이다. 천성이 착한 사람이다는 느낌을 갖는다. 배정남은 돋아 보이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성실히 해낸다.

나영석이 또 하나 해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해 보이는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피디다. 출연진에게도 연기가 아닌 본연의 모습을 잘도 끄집어낸다.

한편으론 자신의 삶을 위해 묵묵히 걷고 있는 방문자(순례자로 카미노를 걷는 사람을 ‘페리그리노’라고 함)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여러 연령대 속에서, 여러 나라에서 그 먼 길을 걸어서 도착한 스페인 민박집이다. 작게는 보름에서 20여 일을 걸어서 온 곳이다. 필자도 그 길을 2012년 걸어 보았다. 이쯤 되면 힘들기보다는 적응이 되어서 남은 200여 킬로의 마지막이 아쉬움으로 바뀌는 구간이 되는 곳인지라 ‘페리그리노’의 심정을 잠시 읽어 본다.

‘왜 우리는 걷고 있는가?’‘왜 와야만 했는가?’‘이 길이 끝나면 앞으로의 나의 삶의 모습은?’ ... 800여킬로를 인도해준 어딘가에 있는 「노란화살표」가 이 길이 끝나고 내 삶이 있는 곳에서 우린 어떻게 「노란화살표」를 찾아갈 것인가 ...

스페인 민박은 단순히 출연진의 모습을 넘어 가본이들은 그 에너지에, 가보지 않는 이는 가고픈 맘에 울렁이는 맘을 부여 잡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우린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일터에서 생활하고 있음이 다름이다.

‘트레블러’라는 프로도 인기다. 모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쿠바의 생경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류준열이라는 배우의 여행이 마치 트루먼쇼에서의 ‘짐캐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여행을 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쿠바의 매력과 류준열이라는 여행가의 삶의 모습을 가까이 봄에 있어 프로그램은 빛을 내보인다

내 주변의 많은 이들이 ‘환자’가 되어가고 있다. 전에는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던 이들이 무리해서 계획을 세운다. 올해, 내년에 ... 몇 년후에 ‘난 꼭 가리라’라고.. 반가운 표정들이다.

바라보는 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그래 꼭 가셨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가실만한 자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속으로 거든다.

사회가 작동하기 위해 많은 요소가 존재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 가장 핵심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지쳐 쓰러지고 나자빠지는 모습을 본다. 자신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똑같은 일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서 실력 발휘를 하는 모두가 행복해야 함에도 우리는 행복한 모습 찾기보다 지쳐 힘든 모습 찾기가 쉬워진 세상이다.

그래, 이런 프로그램이라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좋은 거겠다 싶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있고 그 삶 속에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여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행복한 환자들이 늘어나길 바란다.

올여름 휴가 계획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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