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

▲ 베트남어 강사, 통번역사/ 사회복지사 장지영

전국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몇 개월 전 어느 지방 단체장의 잘못된 발언에 발끈하여 국회에 모인 적이 있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으로 이주한 배경과 방법이 다양하며 출신 국가나 연령 등 모든 것이 다르다 보니 몇 단어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지만 단체장이 다문화행사에 축사로 발언한 혐오적인 표현에 놀랍고 서글펐다.

특히 다문화 2세를 폭동세력으로 말한 것에 좌절감과 더불어 아이에 대한 죄책감까지 들게 하는 것은 대부분의 다문화여성들이 동감하고 있는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단체장의 생각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도 아니고 이 문제를 많은 사람들은 같이 아파해주었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한사람의 그릇된 편견과 발언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이 된 것 같고 그 지방 단체에서는 다문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을 한 터라 향후 그 지역에 어떠한 정책이 생길지 긍정적 관심도 생겼다.

이처럼 아직도 사회의 시각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그 가족에 대한 평가가 냉정하고 편파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사회발전에 일조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구성원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사회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사회의 부정적 시각을 외면하고 싸우려는 자세보다 스스로 부정적 사회의 시각을 바꾸려고 행동하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가족들이 많다졌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정만의 특수성을 토대로 요식업, 무역유통업, 통번역을 포함한 유학 관광 서비스업, 해외 현지 제조업, 엔터테이먼트, 숙박업 등 전 분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으며 가정의 경제적 부유함을 넘어 사회적 국가적 발전에도 기여하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진천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쌀국수 식당은 베트남 아내가 사장이며 주방장으로 1호점을 성공한데 이어 2호점을 청주 성안길에 80평 규모로 2층에 운영하고 있고 여기 또한 손님들이 많다. 그리고 3호점을 장호원에 준비 중이고 곧 오픈한다고 하니 요식업에서는 성공한 다문화여성이다. **에 사는 통번역을 전문적으로 하던 친구는 최근에 지역에 식당을 오픈하여 운영도 하며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녀의 활동 중에 대표적인 것은 삼성냉장고 광고 모델로 활동하였고 현재도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정규방송과 언론에 방영되고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에 사는 20대의 친구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고 공무원시험을 통해 경찰공무원에 합격하여 대한민국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개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지만 현재도 개인을 단련하여 일신을 세우고 크게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노력하며 다문화이주여성들이 많음에 감사하다.

인생 1막은 어느 부모의 귀한 딸로 사랑받으며 곱게 크다 나이가 되어 부모 품을 떠날 쯤 이국땅에 사랑과 열정으로 인생 2막을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이 되었다.

이주여성들은 개인, 가정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크게는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기여하며 충실히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그리고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은 며느리, 아내, 엄마로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지역,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습으로 일부 삐뚤어진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어 스스로 인식을 개선해 나갔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꿈들을 하나하나 현실화 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활력과 풍성한 결실을 차곡차곡 쌓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