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노인의 복지서비스 이용이 청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서남부지역(가경동, 복대1·2동, 운천신봉동, 봉명1동, 봉명2송정동, 강서1·2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동북부지역(율량사천동, 내덕1·2동, 우암동, 오근장동)의 경우는 다른 곳보다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전 지역에서 ‘보통수준’에 그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재)청주복지재단이 지난 1년간 청주시민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지수요 실태조사 결과 드러났다.

(재)청주복지재단(이사장 남기민)은 이같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12일 오후 2시 청주문화산업단지 에듀피아영상관에서 2013 복지특강 및 청주시민의 복지체감도 실태조사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최광옥 청주시 의회 부의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원, (재)청주복지재단 남기민 이사장 과 사회복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하여 청주시민의 복지만족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재)청주복지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청주를 통합청주시 행정구역인 4개 권역(A권역=율량사천동, 내덕1·2동, 우암동, 오근장동, B권역=성안동, 탑대성동, 용담명암산성동, 영운동, 금천동, 용암1·2동, 중앙동, C권역=사직1·2동, 사창동, 성화개신동, 모충동, 분평동, 산남동 수곡1·2동, D권역=가경동, 복대1·2동, 운천신봉동, 봉명1동, 봉명2송정동, 강서1·2동)으로 나눴으며 동별로 인구대비 표집을 통해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해 신뢰도를 높였다.

▲ (재)청주복지재단 한애경 연구원이 복지 체감도 조사결과를 발표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비롯해 서비스 대상별, 문제유형별, 고용특성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청주시민의 평균음주수준은 0∼7점 한도의 ‘일반음주자’ 수준을 넘어 8∼11점에 해당하는 ‘문제음주자’로 나타났으며, 그중에서도 B권역이 9.49로 가장 높았다.

가정폭력이 한번이라도 있었다고 응답한 가정의 비율은 전 권역별로 10%∼14%로 조사됐으며 그중에서도 언어폭력은 50% 이상 높게 발생하고 있고 신체폭력도 A권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폭력이나 음주 등의 문제로 상담 등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은 경험은 대상자의 2%에 불과해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이나 대처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노인의 평균 우울수준은 남성노인은 ‘정상범주’, 여성노인은 ‘가벼운 우울수준’이었으나 서남부지역인 C권역의 혼자사는 노인의 경우는 ‘중간우울수준’으로 조사돼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또 6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의 50%이상이 일자리를 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교육이나 훈련에 참여하는 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장애유형으로는 지체장애가 가장 많았고 주장애원인이 사고나 질병에 의한 경우가 73%나 돼 사전예방을 위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기민 청주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번 복지수요 실태조사는 지역별 복지서비스 균형을 맞추고 시민맞춤형 복지를 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가 될 것”이라며 “추후 현 청원군 지역에 대한 복지수요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회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수조사를 통한 이번 복지체감도 조사는 앞으로 통합청주시의 목지정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기관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각 기관들의 영역에서 활동 한다면 통합 청주시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발표회에 앞서 이뤄진 복지특강에서 청주복지재단 남기민 이사장은 “한국적 복지 모델의 방향”이라는 특강을 통해 배분적 정의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복지정책이 수립되어야 하는데 사회가 혼재 되어있는 상황에서는 조합주의적 복지모델을 지향해야 하며 보편적 복지에 기반한 선별적 복지를 추구 해야 할것이라고 하였다.

▲ (재)청주복지재단 남기민 이사장이 "한국적 복지 모델의 방향"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복지와 비경제적 복지가 같이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치적지지 없이는 복지국가 건설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적 복지 모델(중부담-중복지-고만족)의 청사진을 만들어서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것이라고 제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