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희옥씨가 제11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을 하고 있다./충청북도가정위탁지원센터 제공

부모의 이혼으로 친가정에서 키울 수 없었던 한 여자 아동을 가정에서 품어 키운 권회옥 위탁모(60세, 충북 청주시)가 제11회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권회옥 씨는 강지연(15세, 가명) 아동의 위탁부모로서 12년 간 위탁아동을 건강하게 양육한 공적이 인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평소 지역사회의 이웃과 관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권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보호가 필요한 위기에 있는 지연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지연이가 3살이었던 2000년부터 친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위탁 양육하게 되어 현재까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첫 만남 당시 지연이를 본 느낌에 대해 “여름에 본 지연이는 아토피로 온몸에 상처 투성이었고, 발가락의 종기도 치료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너무나 안쓰러웠다”고 회상하였다. 발육상태가 좋지 못했던 지연이는 이후 권회옥 씨 가정의 관심과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 현재 도 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인성도 바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권씨는“우리 딸은 세상이 무서워한다는 중학교 2학년이지만 사춘기도 없이 엄마, 아빠를 잘 따라주는 예쁜 딸”이라고 한다.

지연이가 가정위탁 될 당시 권씨의 친자녀가 고등학생으로 부모의 손길이 필요했고 가계도 넉넉하다고 할 수는 없어 주위의 우려가 있었지만“지연이가 온 이후부터 식구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집안의 대화가 지연이를 중심으로 화목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도 그 때의 판단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하며“지연이가 있었기에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일만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권회옥 씨는 양육하고 있는 위탁 아동에 대한 개인적 관심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등 사회적 나눔에도 관심을 가져, YMCA 다락방 봉사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노인 무료 급식, 정기 후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위탁부모 회장으로 가정위탁홍보 캠페인에 참가하여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위탁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 이정숙 관장은“권회옥 위탁모가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지극한 애정으로 지연이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부단히 노력하였기에 이번 수상이 큰 의미가 있다”며“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모가 양육할 수 없어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따뜻한 가정에서 보다 많이 양육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친부모의 사망, 실직, 이혼 등의 사유로 친가정에서 양육되기 어려운 요보호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가정에서 위탁하여 건강하고 안정하게 양육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복지서비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