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데일리  
오피니언칼럼
좋은 복지모델을 후배에게 보여주자.
최인석 기자  |  nh8845@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4.07.03  19:14: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좋은 복지모델을 후배에게 보여주자.

 

 

 

   
▲ 옥천군장애인복지관 황 명 구 관장

사회복지사가 찾아왔다. 얼굴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화가 많이 난 모습이다. 할 말도 많아 보였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가보다. 조용히 서로 차한잔을 마셨다. 시간이 흐르니 마음이 진정된 듯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역의 작은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이다. 경력은 10년이 넘었다. 기관에서 회계와 사회복지업무를 겸하고 있다. 열악한 기관이기에 혼자서 할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정신없이 산다. 힘들어도 대상자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이제는 힘들 것 같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무섭다. 갈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사회복지사의 말이다.

운영자가 직원도 대상자도 국민도 속이는 것에 화가 난다고 한다. 가족건물에 시설을 임대하여 월세(보조금)를 합법적으로 횡령한다. 유령강사를 채용하여 보조금을 빼간다. 이중으로 외부 공모사업을 받아 중복으로 예산을 책정하여 착복한다. 대상자를 위한 주부식비를 업체와 결탁하여 깡을 한다. 보조금으로 시설장 개인먹거리를 마구 구입한다.

시설장 본인은 물론 직원근태 관리도 엉망이다. 시설장의 출퇴근 시간은 없다. 직원의 일거수일투족은 도끼눈을 뜨고 감시한다. 말도 함부로 한다. 인권도 없다. 리더로서 수퍼비전도 없다. 배울 수 있는 상사의 자질도 갖추질 못했다. 오직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운영자란다.

지역복지계가 다 아는 사실이고 관할자치단체 감사관실과 담당부서에 투서가 들어갔다고 한다. 투서는 조사도 없이 악성민원으로 치부되어 무마되었다. 민원이 제기된 후 시설장은 갑자기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후 직원을 투서자로 의심해 불편하게 만든다.

한참을 듣고 있었다. 숨이 막히고 화가난다. 70·80년대 사건처럼 느껴졌다. 복지후배에게 해줄 말이 없었다. 답답했다. 복지계 수준이 아직도 이정도인가?

필자는 2013년 박사논문을 썻다. 사회복지기관 윤리경영 활성화를 위한 사례연구였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약 30년동안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감사자료와 언론기사를 분석했다. 복지기관의 비윤리 행위 요인을 찾기 위해서이다. 사회복지기관의 비윤리행위의 첫 번째는 시설회계였다. 그리고 운영비, 생계비, 인권, 환경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횡령, 배임, 인권침해, 학대 등이 가장 많았다. 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복지의 역사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역사를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복지의 필요성에 의해 관심이 증가되면서 보조금도 많이 투입되었고 변화 발전해 왔다. 이제는 정부가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편적 복지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면서 시설운영의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고, 운영과 프로그램 등 기관장의 마인드를 점검하는 평가가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지금처럼 깨끗하게 자리잡는데 참으로 많은 세월이 걸렸다. 화들짝 사회복지기관 윤리경영을 강조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당연히 윤리경영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윤리적 행태가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후배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된다. 해줄수 있는 말이 없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 선배사회복지인으로써 어떻게 할까. 고발하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참고 일을 하라고 설득해야 하나. 언제부터인가 사회복지자격증을 따는 목적이 노후에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제2의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복지를 돈버는 현장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잘못된 사고이다. 복지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곳이다. 선배사회복지인들이 나서야 한다. 그동안의 경력으로 아름다운 복지모델을 보여주자. 좋은 리더의 모습으로 직원도 대상자도 행복한 사회복지시설기관의 모습을 내어놓자. 복지계 ESG경영이 유행이다. 사회적책임과 실천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사회복지현장은 오래전부터 사회적책임을 실천해 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한가보다. 이제는 제대로 보여주자. 사랑하는 복지후배들이 행복하도록 말이다.

최인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청주어린이집에 ‘사랑의 빵 나눔‘ 실천
2
충북혈액원‘2024년 헌혈 우수 고교생 혈액원장 표창 수여
3
월드비전 충북사업본부, 제천교육지원청에 위기아동지원사업 의료비 550만원 지원.
4
청주우체국, 초복 맞이 삼계탕 나눔 행사 진행
5
충북적십자사, 옥천군 세월교 실종자 수색지원
6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 영동군 9남매 가정 위해 주거비 500만원 지원
7
제이와이글로벌엔터, 청주내덕노인복지관 찾아 복날 보양식 대접
8
충북적십자사, 아세아시멘트/한성한의원 후원 초복 맞이 삼계탕 나눔 진행
9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 그룹홈 여름나기키트 임직원 봉사활동 진행
10
진천장미로타리클럽 - 진천군장애인복지관 업무협약체결식 및 후원물품 전달(백미 680kg)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 28468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665, 3층 (운천동) 복지데일리  |  대표 전화 : 043-266-1031~2  |  팩스 : 043-266-10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인석
명칭 : 복지데일리  |  제호 : 복지데일리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17  |  등록일 : 2013년 12월 16일  |  발행일 : 2013년 12월 17일  |  발행인 : 윤성열  |  편집인 : 최인석
COPYRIGHT © 2019 BY www.cbswd.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