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서부보훈지청과 1789부대 3대대는 9월 11일 예산군청 2층, 예비군 지역대 사무실에서 ‘장병 밥값을 몰래 내고 사라진 청년’ 미담 사례의 주인공인 김기현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사진제공=충남서부보훈지청)

충남서부보훈지청(지청장 서정미)과 1789부대 3대대(대대장 백봉희)는 9월 11일 예산군청 2층, 예비군 지역대 사무실에서 ‘장병 밥값을 몰래 내고 사라진 청년’ 미담 사례의 주인공인 김기현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지난 1일, 홍성군 홍성읍의 소고기 무한리필 식당에서 국군 장병 세명이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려 했으나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청년 한 명이 장병들의 식사 비용을 계산하고 아무런 설명 없이 조용히 식당을 떠난 것이다. 장병들은 뜻밖의 배려에 놀라워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청년은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마침,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서정미 충남서부보훈지청장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으나 지청장도 청년의 정체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이때, 청년이 식당에 놓고 간 휴대폰을 우연히 지청장이 발견하면서 청년이 홍성군 내포에 거주하는 30세 김기현씨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은 이 사실을 장병들의 소속부대인 1789부대 3대대에 알렸고 이를 알게 된 백봉희 대대장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 이날, 김씨에게 감사장과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게 되었다.

장병들의 식사 비용을 결제한 이유에 대해 김기현씨는, “장교 출신으로 군복무했는데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병들을 보니 군복무 시절, 동고동락한 대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국군 장병들의 노고로 편안한 일상을 보내는 한 사람으로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감사를 받으니 부끄럽다”고 말했다.

백봉희 1789부대 3대대장은, “김기현님의 미담은 단순한 식사 비용 부담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청춘을 국가에 바친 국군 장병들에 대한 격려이자 응원이라는 의미에서 감동이다.”며 “이와 같은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국가 수호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서정미 충남서부보훈지청장은, “제복근무자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분을 실제로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제복근무자들을 응원하는 미담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