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10월 22일 청주 예술의전당 2전시실에서 성인지 의식 확장을 위한 그림책 ‘꽃꿈할매’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사진제공=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10월 22일 청주 예술의전당 2전시실에서 성인지 의식 확장을 위한 그림책 ‘꽃꿈할매’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청주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그림책 출판을 축하하고 작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꽃꿈할매’는 2022년부터 매년 청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그림책을 편찬해 온 프로젝트로, 올해는 70대에서 90대에 이르는 할머니들이 ‘과거의 꿈, 현재의 꿈, 미래의 꿈’이라는 주제로 그림책을 완성했다. 이 책은 과거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의 꿈을 그리며 삶을 재발견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번 출판은 성인지 감수성 의식 확장을 위한 의미 있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꽃꿈할매 그림책 출판에 참여한 고태순 작가는 출판 소감에서 “이제야 저를 발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저를 이렇게 표현하니 너무 감사해요.”라고 밝혔다. 김명순 작가는 “저를 돌아보니 자전거도 잘 탔고 노래 듣는 것도 좋아했어요.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나’로서의 삶을 그림책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은채 작가는 “운동신경이 좋아서 젊었더라면 대회에 나가 메달도 딸 수 있었을 거예요. 얼마 전 농구장에서 공을 던졌는데 몇 번이나 골을 넣었습니다. 아직도 제 마음은 뭐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어 할머니들의 열정적인 삶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 과정은 평범한 여성 노인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으로서,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자신을 인정하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전은주 여사(충북지사 김영환의 부인)는 “청주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가 미국까지 이어져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정은경 여사(청주시장 이범석의 부인)는 “15명의 여성 작가 어르신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청주시민들이 이 소중한 그림책을 청주도서관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꽃꿈할매’ 그림책 전시회는 10월 23일까지 진행되며, 많은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