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의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소식이 있어 화제다.

배우이자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길용우씨가 경주마 ‘강호대세’의 이름으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연배, 이하 서울 사랑의열매)에 1천만원을 기부, ‘동물명의 기부’ 제4호가 되었다.

길용우씨는 지난 12월 6일 오후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 직전 개최된 제4경주에서 ‘강호대세’는 우승을 거두며 행사를 더욱 빛냈다.

길씨는 “2014년 갑오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내 말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되어 영광이다. 성금은 재능이 있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며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는 우승 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마주들만의 독특한 전통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주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9년 사회공헌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최초로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배우 길용우씨는 자신의 경주마 ‘강호대세’의 이름으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원을 기부, ‘동물명의 기부’ 제4호가 되었다./사진=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제1호 백광, 2호 당대불패, 3호 지금이순간에 이어 ‘강호대세’가 어느덧 4번째 동물명의 기부의 주인공이 되었다.

길씨는 사극 출연을 통해 승마를 배우며 말과 인연을 맺었고, 2005년 마주가 되었으며, 장애아동들과 함께 하는 재활승마 자원봉사활동, 소아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에 재능기부 참여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대섭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소유한 경주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며 우승 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마주들만의 독특한 전통이다. ‘마주’에게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서울 사랑의열매와 마주들의 기부문화를 만들어 나감에 자부심을 느낀다. 전통을 더욱 견고히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현경 서울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동물명의 기부 제4호로 등록된 길용우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마주들에게 경주마는 가족과 다름없다. 반려동물 이름으로의 기부는 경마계 뿐 아니라 반려견, 반려묘 등 일반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동물명의 기부는 새로운 기부문화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길 바란다. 보내주신 성금은 지역사회 변화와 소외된 이웃들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길용우씨가 자신의 말 ‘강호대세’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