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처럼 화사한 골목거리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4월 4일(토) 사직1동사무소 주변 골목은 ‘2015 RCY 국토사랑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에 참가한 120여명의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작업내용과 주의사항을 들은 뒤 4개조로 나뉘어 골목으로 들어선 단원들은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 있었으나 곧 RCY본부 직원들의 시범을 보고 자신 있게 벽을 향해 다가섰다.

오랫동안 개발이 지연되면서 어두워진 골목은 RCY단원들의 웃음소리와 손길로 밝아지기 시작했다. 캠페인에 참가한 박미선(가명, 남성중 1) 단원은 “붓을 들고 처음으로 담장에 페인트를 칠할 때 약간 설렜다”며 활짝 웃음을 보였다.

▲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은 4일 사직1동 주민센터 일대에서 ‘2015 RCY 국토사랑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을 실시 하였다.

대한적십자사 충청북도지사는 지난 4월 4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사직1동 주민센터 일대에서 120여명의 RCY단원들과 함께 ‘2015 RCY 국토사랑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RCY단원들이 에코프렌즈(환경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 우리 주변의 골목길을 청소하고 담장을 새로 칠하는 등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박규찬(가명, 충북고 1) 단원은 “벽화그리기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친구와 함께 어두운 골목길을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뜻 깊은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봉사활동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벽화그리기로 주말데이트를 나온 대학생 커플도 있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대학RCY활동을 하면서 사귀게 됐다는 이규동, 심지수(가명, 청주대 2학년)커플은 “RCY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도 하고 사랑도 키워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벽에 우리의 사랑을 칠해 주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고 수줍은 인사를 했다.

▲ ‘2015 RCY 국토사랑 에코프렌즈 환경캠페인’에 참가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벽에다 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충북RCY본부 김영민 본부장은 “오늘 벽화그리기를 위해 며칠 전부터 밑그림을 준비해 온 이종구 작가와 페인트, 붓, 솔 등 재료를 준비해 준 김영선 봉사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좋은 그림을 준비해 주민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벽화그리기를 마친 단원들은 골목에 버려진 휴지와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캠페인을 마무리 해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청소년적십자 RCY 활동은 1953년 6.25전쟁 당시 임시 수도 부산에서 황폐해진 국토를 되살리기 위해 4월 5일 서구 암남동 천마산에서 청소년 200여 명이 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올해로 62돌을 맞았다.

▲ 벽화 그리기를 마친 청소년적십자(RCY) 단원들이 벽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