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지역 곳곳에서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오전 10시에는 충북아동청소년포럼에서 주최한 “청소년 토론회”가 청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이라는 슬로건으로 성인의 눈높이에서 만든 다양한 정책과 제도, 규칙 등에 대해 청소년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현재 발생하는 청소년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관한 대안까지도 청소년들을 통해 듣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황미영 원장(충청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

또한, 청주중앙공원에서는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서 주최하여 미취학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모여 “제 2회 청소년박람회”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청소년 매력있어! “youth! talent! holic!”」이라는 슬로건으로 시․군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기 위한 청소년 재능경연대회, 사제경연 프리즘,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오리엔티어링(만원의 행복) 등의 특별 행사뿐 아니라 청소년 재능 체험부스를 상시 운영하여 3,000여명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오후 2시 청소년광장에서는 예술 나눔과 한국항공소년단충북연맹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문화존에 내린 소나기”라는 주제로 청소년 문화존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예술 나눔 프로그램 들이 진행되면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 문화존 사업은 지금부터 6개월간 청소년광장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육대회, 장기자랑 등을 하는 “희망 오름” 행사도 진행함으로써 토요일은 우리 아동청소년들이 사랑과 관심을 받는 행복한 하루였다.

‘아쉽다’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행사가 5월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고, 열악한 예산으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충청북도 아동청소년들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창의적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한계가 너무 크다. 또 매년 감소하는 지원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행사나 사업들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충청북도하면 떠오르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청소년행사가 없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감사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감사하다. 청소년들은 지역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인솔하여 재능과 기회를 개발해 주면서 한편으로는 참여할 무대가 없는지 전전긍긍 정보를 탐색하고, 청소년기관 및 단체에서는 여락한 여건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살려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한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행사가 부족하지만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소망한다’ 청소년들은 너무 힘들다. 그래서, 그들만의 놀이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장소 또한 절실하게 요구된다. 아무 생각없이 뒹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청소년 힐링 공간도 필요하고, 친구들끼리 모여 맘껏 수다 떨 수 있는 그들만의공간도 필요하고,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공연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연습할 수 있는 동아리 공간도 필요하다. 또한 외국처럼 여기저기서 운동할 수 있는 체육공간도 필요하고, 자체적으로 공연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크고 작은 무대도 필요하다. 그래서 청소년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만들어 지기를 소망한다.

‘기대한다’ 흔히 청소년에게는 투표권이 없어서 어른들께서 관심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번 토요일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청소년에게는 가족이 있고, 선생님이 계시고, 청소년단체에는 단원들과 보호자 인솔교사와 청소년지도자들이 있다. 그래서 선거권이 없어서 예산과 사업에서 밀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선거권 운운하면서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래서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 아니라 현재의 희망이라는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고민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사회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