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연송적십자봉사회(회장 최종호)는 5월 29일 (수) 는 특별한 지붕수리 봉사를 했다.

평소 취약계층의 집수리를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적십자봉사원의 집수리를 했다.

그 주인공은 보은 산외봉사회(회장 유춘자) 총무로 활동중인 서명희(여. 52세) 봉사원이다.

서명희 봉사원은 몇 년째 비닐로 지붕을 덮어서 비가 새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집수리를 할 형편이 아니어서 수리를 미뤘다고 한다.

2007년 5월 2일 적십자 봉사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서명희 봉사원은 집안사정으로 혼자서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의 3자녀를 돌보면서 면사무소에서 일용직으로 근무를 하는 차상위계층이지만 자신보다 더 부족한 이들을 위해 현재까지 1454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우연히 이 소식을 들은 보은 연송적십자봉사회에서 도움을 주어서 내구성이 좋은 천막으로 지붕을 수리해서 비가 새는 것을 막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2012년에는 적십자시간표창(1000시간), 2013년에는 적십자지사회장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최종호 연송적십자봉사회장은 “ 적십자 봉사원은 늘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닦아주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봉사원이시면서 어려운 환경에 계신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움과 존경,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작 우리 적십자봉사원의 고통에는 관심을 못 가졌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제 집 수리도 끝났으니 서명희 봉사원님이 더욱 봉사에 정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고 했다.

서명희 봉사원은 “ 늘 저보다 부족한 이들을 생각하다보니 미쳐 제 집까지는 생각을 못 하고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수리를 해주시는 것은 너무 감사한데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가야할 나눔이 저에게 온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 수고해주신 연송적십자봉사회 봉사원님들 모두에게 감사하며 더욱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사랑을 더 많이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고 했다.

▲ 집수리에 열중인 연송 적십자 봉사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