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지사님을 저희 집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이시종 충북도지사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경제적 빈곤이나 방임, 학대, 한 부모 가정 등 여러 가지 사유로 부모의 따스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또 다른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생활하는 복지시설의 시설장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 이시종 지사를 정성스레 초대한 것이다.

두 장에 걸쳐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진솔함이 묻어있는 장문의 편지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감동시켰고, 평소 도민 한명 한명을 소중히 여기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망설임 없이 아이들의 ‘일일 아버지’가 되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 지사는 비서진들을 통해 “미래를 가꿔가는 아이들의 소중한 꿈과, 아이들에 대한 시설장의 애정이 남다르다.”며 방문일정을 잡도록 지시함으로써 전격 만남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28일 바쁜 일정 가운데도 청주 가경동의 아동그룹홈 도담다담을 방문했고, 시설장과 보육사,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초중고생 입소 아이 등 9명이 알콩달콩 생활하고 있는 보금자리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이 지사는 내성적인 성격의 첫째, 천방지축인 둘째, 다재다능하며 꿈이 많은 셋째, 눈썹이 짙고 예쁜 막내 등 7명의 아이들을 일일이 쓰다듬으며 “비록 풍족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여러분의 소중한 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꿈을 잃지 낳고 진실한 마음으로 노력하면 세상에 못 이룰 것이 없으며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 지사는 또 시설 종사자들에게 “아이들이 가정고 k같은 분위기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과 정성으로 아동양육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굴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셨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아동그룹홈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보호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양육시설로 5~7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도내에는 청주시를 비롯하여 6개 시군에서 2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이날 방문한 도마다담은 2007년에 설립되어 2면의 종사자와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등 아동 7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