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충북적십자사 사무실에 무더운 더위를 식혀주는 한 선물이 배달되었다.

음성군 감곡면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정순영 씨는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편지와 함께 45,320원이 담긴 토끼 저금통을 보내왔다.

학교 앞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정순영 씨는 어느 날 떨어진 단추를 달아줄 수 있냐는 여학생의 부탁에 엄마의 마음으로 단추를 달아준 것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찢어지거나 헤진 학생들의 교복을 무료로 수선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수선을 부탁하러 온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 씨 상점에 놓인 토끼 저금통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 씨는 학생들의 고마운 마음이 담긴 토끼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고 오늘 충북적십자사에 택배로 보내온 것이다.

정 씨는 편지를 통해 “수선 솜씨가 뛰어나거나 무엇을 바라고 한일이 전혀 아니다. 많이 모으지는 못했지만 소외되고 힘든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마음을 전했다.

충북적십자사의 한 직원은 “이러한 따뜻한 마음덕분에 뜨거운 여름 속에서도 힘이 난다”며 “단돈 1원이라도 소중히 쓰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정순영씨가 보내온 토끼 저금통과 성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