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의 회비모금 거부와 일부 이통장의 비협조로 2013년도 회비모금에 차질을 빚고 있는 충북적십자사가 모금체계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버스터미널, 학교, 관공서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스마트모금함’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가경동 롯데마트에 1대가 설치되어 정상 운영 중에 있다.

‘스마트모금함’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금함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신개념의 모금함으로, 기부자가 스마트 모금함에 현금을 넣고 등록화면에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시스템에 연동되어 기부자의 연말정산에 반영되도록 한 시스템이다.

현재는 동전이나 지폐 등 현금만 기부할 수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카드를 통한 기부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적십자사 직원이 스마트모금함의 사용법을 설명 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모금함’은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북한이주민, 다문화가정 등 수혜계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기부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모금함 하단에는 심정지환자를 응급처치할 수 있는 AED(제세동기)가 장착되어 있어 생명을 살리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말 그대로 신개념 모금함으로 IT기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스티커 사진찍기 등 부가기능이 있어 기부자가 재밌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충북적십자사는 모금함이 설치된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모금함 사용법을 설명하고 정기기부까지 권장할 모금봉사원을 양성하는 ‘1기 모금봉사원교육’을 8월 28일 적십자 지사강당에서 70명의 봉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충북적십자사는 스마트모금함을 연말까지 10대 가량 설치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모금봉사원 교육을 하고 있는 충북 적십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