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 성영용)는 26일(토) 청주시 수동과 우암동을 시작으로 ‘희망연탄 나눔 릴레이’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11월 16일까지 3주간 진행될 이번 행사는 도내 각 지역별 일정에 따라 중고등학교 RCY단원들과 적십자봉사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하며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저소득층 180가정에 각 400여장씩 총 74,000장의 연탄을 전달한다.

충북적십자사는 지난 한 달간 읍면동과 이통장들의 도움을 받아 연탄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선정하고 현장까지 다녀왔다.

첫날인 26일에는 청주시 수동과 우암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5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상당고등학교를 비롯한 20개 중고등학교 RCY단원 및 적십자봉사원 등 250여명은 청주시 수동의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인 팔봉제빵점 앞 공원에 모여 준비물 점검과 주의사항을 들은 뒤 각 가정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골목입구에서부터 길게 줄을 늘어선 학생들은 손에서 손으로 한 장 한 장 희망을 날랐으며 골목은 모처럼 젊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 충북적십자사 봉사원들과 RCY단원들이 한줄로 늘어서서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연탄 나눔에 참여한 신보영(가명, 산남중1)양은 “연탄이 무거워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떨렸지만 연탄을 다 나르고 나니까 무언가 뿌듯함이 제 가슴에 가득 찼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라며 봉사 소감을 밝혔다.

조남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사무처장은 “겨울이 다가오면 항상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다행히 올해는 고려아연에서 4000만원을 후원해줘 연탄나눔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즐거운 모습으로 오늘 행사에 참여해준 RCY단원들이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연탄을 전달 받은 수동의 하승오(73세, 단독세대)씨는 “매년 한파가 찾아와도 돈이 없어서 마음껏 연탄을 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적십자사 학생들이 찾아와서 연탄을 주니 이번 겨울은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고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영선(나눔적십자봉사회) 봉사원은 고등학생 딸을 데리고 나와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직접 체험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