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명식)에 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익명의 팔순 어르신이다.

하얀 고무신을 신은 수수한 차림의 할머니 한 분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했다. 그리고 성함도 나이도 알리지 않으시고 어려운 곳에 잘 써달라며 봉투 하나를 탁자위로 내어놓으셨다.

이 봉투에는 1억이라는 커다란 돈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 어르신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하여 청주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수십 년 간 노점상을 하며 자식들을 뒷바라지를 해오셨고, 노점상을 하며 평생을 벌어 모은 재산을 충북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가지고 오셨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자식들만 데리고 정착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녀들을 잘 키워 여우살이까지 시켰다며, “인정 많고 인심 좋은 이 지역에 은혜 갚는 심정으로 할머니 생애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기탁한다.”고 하셨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명식 회장은 “고령의 연세임에도 아직까지 시장 노점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 이 어르신께서 주름진 손으로 내놓으신 성금봉투를 보며, 어르신의 정성 그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격은 5년간 1억원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정 또는 완납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개인자격으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11월 20일 현재 전국 아너 회원은 380명이며, 그 중 충북에는 8명이 가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