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이 질문이 던진 울림

김애자 청주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 원장

청주시립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하루를 의미 있고 즐겁게"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 적응력과 자립 능력을 향상시키고, 가족의 보호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직원들과 함께 진행한 직원 역량 강화 교육에서 "긍정행동지원"을 주제로 소모임을 가졌다. 이날 강연을 맡은 행동발달치료 교수님은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센터를 이용하는 이용인들은 정말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모든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과연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 아닌 이용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하루를 진정으로 의미 있게 만들고 있는가? 이 질문은 직원들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활동서비스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자립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 기관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며 기관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은 예측 가능한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기술, 인지 발달, 정서적 안정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의 질이 낮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없으며, 이는 복지 시스템 전반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서비스의 질이 곧 이용자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기관의 성장과 더불어 사회 전체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이용자의 삶을 보장하는 중요한 투자인 것이다.

사회복지 분야도 이제는 서비스 경쟁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장애인 복지는 더 이상 단순한 보호나 지원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립하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복지의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면, 장애인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주간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기관이 경쟁력을 갖추면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이를 통해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는 단순한 복지 제공이 아니라, 이용자의 삶과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한 투자다. 따라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곧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의미 있는 하루를 제공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 확대, 서비스 질 관리 시스템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 확대,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 강화, 행정 절차 간소화 등 고려사항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의미 있는 하루를 지원하고 있는가?" 그 해답은 결국, 더 나은 서비스 질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