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 당사자들로 구성된 자조모임 피플퍼스트 ‘우리의 연결고리’는 지난 2025년 5월 20일(화)~5월 24일(토) 첫 해외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립과 도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제공=청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발달장애인 당사자들로 구성된 자조모임 피플퍼스트 ‘우리의 연결고리’는 지난 2025년 5월 20일(화)~5월 24일(토) 첫 해외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립과 도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일상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특별히 기획되었다.

피플퍼스트 ‘우리의 연결고리’는 발달장애인이 주체적으로 모여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조모임이다. 회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만나 일상의 고민을 나누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함께 익히며 삶의 질을 높여왔다. 이번 해외여행은 그동안의 훈련과 연습의 결실로, 당사자들이 기획부터 준비,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참가자들은 베트남 나트랑·달랏에서 대중교통 이용, 외식, 숙소 체크인, 현지 문화체험 등을 스스로 해내며 여행을 즐겼다. 특히, 일부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 땅을 밟으며, 자기결정권과 모험정신을 실천에 옮겼다.

참여자 손민수씨는 “예전에는 혼자선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니 두려움이 줄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혼자서는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외국도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거울을 보면 시무룩한 자신의 모습에 표정이 텅 비어 보였는데 사진 속 자신을 보며 미소로 가득한 표정에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은 자조모임의 자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청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가족들이 최소한의 지원을 제공해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피플퍼스트 담당자는 “당사자 중심의 자조모임이 스스로 세계를 경험한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가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강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세계 속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여행은 충북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참여자 전원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만족도를 통해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