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16일(화) 16:30분에 카톨릭청소년센터에서 장애인 및 관련기관 종사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청주시 장애인복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은 충북대학교 윤상용교수가 2012년 청주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각 유형별로 발표를 하고 공공부분과 의회, 그리고 복지현장 근무자 및 당사자들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 되었다.

충북곰두리체육관 안종태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 발제자인 윤상용(충북대)교수는 장애인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장애인 차별”을 꼽았다고 했고, 그런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전문가 보다는 가족들에게 의존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면서 장애인들이 복지관등 전문가 집단 활용이 미흡 하다고 하였다.

또한 복지서비스 이용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장애인 수당지급에 대하여 불만족 하다고 했으며 “저소득 장애인 자립자금 대여”에 대하여는 80%가 넘는 장애인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였다.

윤상용교수는 이에 대해 “장애인복지기관 및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이 문제 해결을 위한 원조기관으로서 장애인 개인을 비롯하여 가족, 친척, 이웃 등 비공식 네트워크의 역할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조사 결과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장애인복지기관의 확충과 함께 기존의 기관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 제공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장애인의 욕구에 부합 하도록 서비스(프로그램)를 개선하고 개발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 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 당사자인 (사) 충북장애인부모연대 민용순 회장은 “기존 정책이나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제도는 많은데 현장에서 느끼는 정책 지원은 많이 미흡하다,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면서 장애아동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나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의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청주시에도 발달장애인 지원조례가 조속히 제정되기를 희망 한다고 하였다.

또다른 당사자인 유경희 (전)다사리장애인야학교장은 최소한의 경제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부양의무제는 폐지 되어야 하고 장애인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이나 LPG가격할인은 장애인에 대한 최소한의 서비스라면서 이제 제공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의 서비스 지원체계 전환이 절실하며 정책 마련에 있어서 장애인 이용 당사자의 의견개진과 참여가 필요 하다고 하고 제발 장애인들이 자립하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복지현장의 안순기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은 장애인 재활을 위한 요소로 장애인 개인의 능력향상 및 이에 대한 지원과 사회적 환경 개선이 제시되어 왔다고 하며 이제는 단순히 제공받던 서비스의 만족도가 아니라 개인 수준에서 만족하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져야 함을 요구 하고 있다고 하였다.

청주시 의회의 최충진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장애인과 장애정책을 사회 통합적 측면에서 대상화, 객체화 하기 보다는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과감히 열어야 하며 파트너십을 가져야 하고, 그 변화는 장애를 바라보는 장애인식의 변화와 함께 감수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하며 ”장애인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청주시와 장애인 복지부서와 사회복지시설, 기관에서 장애인 우선고용과 장애인 생산품 구매등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 자가 검진을 한 후에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장애인정책을 모색해야 할것”이라고 역설 하였다.

마지막 토론자인 공공부문의 김진규 청주시 주민복지과장은 ‘그동안 인식 되었던 장애가 자신과 그 가족의 책임에서 벗어나 사회 및 국가의 책임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으며, 장애인복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부정책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장애인의 욕구에 완벽하게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며 ”청주시는 이러한 부분을 숙고하여 장애인의 잔존능력의 개발과 향상에 초점을 맞춰 장애인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모든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불편이나 제약 없이 비장애인과 함께 보편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차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하면서 ”장애인복지 실천이라는 대전제 앞에 공공과 민간기관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가 갈등하지 않고 소통하는 분위기로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함께 갈 것을 제안해 본다“고 마무리 하였다.

이날 열띤 토론회에 참여한 모든이들의 꿈은 “조사가 단지 조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조사가 정책에 반영되어 현장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이었을 것이다.